신경민 교체, MBC는 "MB씨"가 되는가?

결국, MBC는 "신경민 앵커를 교체하기로 결정"했다.

MBC 노조의 표현을 비리자면 "가문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공언한 가장이 고을사또의 완력에 굴복해 집안식구를 내친 것"이다.

오늘, 엄기영 사장의 담화문은 MBC가 국민의 염원을 뒤로 한 채, MB네 가족이 되겠다는 선언처럼 들렸다.
결국, MBC는 "MB씨"를 선택한 것이다.

엄 사장은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 아니다"라고 못 박았지만, MB의 언론탄압과 의도적 장악이 노골적으로 진행되는 민감한 시기에 MBC의 신경민 앵커의 교체를 "뉴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믿는 시청자는 과연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

촌철살인으로 비유됐던 '신경민의 클로징 멘트'가 없는 MBC뉴스....
MBC가 이후 뉴스 개편 방향을 어떻게 잡았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MBC 뉴스를 시청하는 한가지 이유가 사라진 건" 분명하다.

그리고, MB에 대항하는 MBC는 우리의 기억 속에서 조금씩 멀어져가는 것 같아 안타깝다.
MBC 앞에서 촛불을 들었던 한 사람으로서, 심히 억울하기도 하다. 


2009. 4. 13. friendy
Trackback 10 Comment 3
  1. 블루버즈 2009.04.13 14:52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MB씨가 아니라
    MB~~~ 씨!! 가 되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2. friendy 2009.04.13 14:5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동의합니다!!

  3. hopinu 2009.04.14 21:28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공감합니다.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처럼 '힘에 대한 견제'가 이루어져야 할텐데...어디서 가능할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