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애정은 표현해야만 드러난다

2006년 8월 3일(목요일) - 12주 + 1일


어느덧 모모가 12주가 넘었다.
12주면 아마도 훌쩍 크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정도 모든 기관이 형상화되지는 않을까??
아내는 훨씬 전부터 ‘태동을 느끼는 것 같다느니, 배가 많이 불러오는 것 같다느니’ 예민함을 드러냈었다. 사실 잘 믿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요즘 아내 아랫배를 만져보면 정말 배가 불러온 것 같다. (혹시 똥배가 나온 건가???)

어젠, 아내한테 구사리를 들었다. 그냥 지나가는 듯한 소리였지만, 나는 그 구사리를 듣고 여러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내가 참 많이 부족 하구나’ 하는 생각들...
아내
의 구사리는 다름이 아니라 “모모에 대한 애정 표현이 적다”는 것이었다.
아내
는 모모를 잉태하자마자 모모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모모와의 아침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모모와의 잠자리 인사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모모에게 노래도 들려주고, 모모와 이야기도 나누고..........

반면에, 나는 모모보다는 아내를 위해 태교를 한 것 같다.
태교음악을 들려주고, 태교동화를 읽어주는 것도 아기보다는 아내가 편안해 지도록, 아내가 행복해지도록.....
그래서인지, 나는 모모와 대화하지 않았다. 아내가 모모에게 인사하라고 하면, 그제서야 보이지 않는 모모에게 짧게 이야기하곤 했다.
그 때마다 아내는 ‘형식적’이라고 질책했었구......
그런데, 그나마도 요즘 잘 안하니까, 아내가 쬐끔은 섭섭하고, 쬐끔은 화가났나보다.

어쩌면 모모는 벌써부터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귀로 목소리를 듣지는 못할지도 모르지만, 마음으로 정서를 듣고 있는 건 분명할 게다.
엄마, 아빠의 애정어린 표현은 그래서 굉장히 중요할 거다.
표현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애정이 가득하더라도 알 수가 없으니, 표현을 잘 하는 것은 애정을 갖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리라.
이제부터, 아내에게 많은 것을 배워야 겠다.
애정을 표현하는 것, 아니 애정을 제대로 갖는 것부터.....

모모야, 서툰 아빠를 이해하고, 조금만 기다리렴. 애정이 가득한 아빠가 되어줄테니..............

 

 

아내와 뱃속아기가 다니는 산부인과가 <조선일보> <국민일보> <연합뉴스> 등 각종 언론에 소개되었다. 병원 원장이 ‘자연분만 수술의 전문가’이고, 병원은 6개월 분만 180건 중 제왕절개가 단 5건 밖에 안되는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언론에 특필되어서 인지, 멀리 부산은 물론이고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이곳 인천까지 아이를 낳기 위해 문의를 한다고 한다.

훌륭한 병원과 의사를 만난 것도 또 하나의 행운인 것 같다. 물론, 너무 유명하고 바빠져서 아내와 우리 아기에게 소홀히 하게 되는 건 아닌지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조선일보 기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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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6년 7월 27일자>

인천 성모산부인과 이종승 원장

한국 작년 제왕절개 37.5%… 여기 단 2.8%인 병원 있다

[조선일보 김동섭기자]

   

6개월간 분만 180건 중 제왕절개 수술은 단 5건. 인천 부평구의 성모산부인과의 제왕절개 분만 수술 실적이다.

작년 우리나라 제왕절개 수술 분만율이 37.5%인 데 비해 이곳은 2.8%에 그쳤다. 비결을 묻자 이종승(李鍾丞·47) 원장은 의외로 간단한 답을 내놓았다. “수술할 때 한 번만 더 망설이면 돼요. 수술 여부를 놓고 망설이다 보면 아기를 낳게 되지요.” 하지만 쉽지는 않다. 산모나 가족들이 제왕절개를 원하는 경우도 많다.
아기가 거꾸로 섰거나 맥박이 뚝 떨어지거나 출혈이 있는 경우가 생길 때 의사들도 제왕절개의 유혹을 받게 된다. 하지만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부교수로 있다가 3년 전 개업한 이 원장은 “그래도 서둘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최고”라고 단언했다.

그래서인지 이 병원에는 제왕절개 경험이 있는 산모들이 많이 찾아온다. 통상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으면 다음 번에도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80~90%는 정상분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산모들은 언제 제왕절개한 자리가 터질지 몰라 2~3일간 밤새 분만실을 지키는 일이 다반사다.

우리나라가 제왕절개 왕국이 된 이유 중 하나로 산모들의 운동 부족을 꼽기도 한다. “우리 산모들은 임신하면 몸무게가 10~20㎏씩 늘어나는데 운동을 해 7~8㎏ 정도로만 그치게 하면 정상분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05년 1~6월까지 50건 이상의 분만 실적이 있는 680개 병·의원의 명단과 분만 건수, 제왕절개율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제왕절개 분만율은 작년 상반기 37.5%. 2001년 40.5%, 2003년 38.2%, 2004년 37.7%에 비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왕절개율은 선진국의 5~15%에 비해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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