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아기 7개월을 맞아 아내에게 꽃다발을

2006년 10월 25일(수요일) - 24주


오늘은 모모가 24주가 되는 날이다.
어느덧 우리 모모가 7개월에 접어드는 것이다. 참 신기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계산을 잘 못했다. 7개월은 25주부터 접어드는 것을...... 여하튼 나중에 잘 못 계산한 것을 알고 아내와 나는 또 한번 크게 웃었다.)

“약국에서 임신시약을 사서 시험해보니, 임신인 것 같다.”고 이야기 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아내의 모습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우리 모모가 7개월이 되는 것이다. 그때는 ‘언제 겨울이 지나서 우리 모모를 만나나?’ 했는데, 벌써 겨울이 시작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평소에는 잘 하지 않던 짓을 하기로 했다. 우선 꽃다발을 샀다. 국화 등 가을꽃을 가득 담은 풍성한 꽃다발이다.
큰 맘 먹고 꽃다발을 산 순간처럼, 꽃다발을 들고 서울 여의도에서 인천 부평까지 오는 길은 꽤나 쑥스럽기도 했다.
그렇지만, 굉장히 뿌듯하기도 했다.

나의 작은 성의에도 불구하고, 아내는 내가 민망할 정도로 기뻐했다.
꽃꽂이를 한다, 사진을 찍는다, 모모와 대화를 나눈다 등등 정신이 없었다.

쬐끔은 ‘더 잘해주지 못하는 내가 미안할 정도’로......

사실, 꽃을 사서 선물하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아내
와 처음만나서 연애하고, 결혼할 때도 아내와 나는 “꽃은 비실용적이야, 먹지도 못하고 결국은 버리게 되거든”하며 서로 공감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나는 오늘 새삼스럽게 깨달았다. 꽃은 비실용적일지는 몰라도 기쁨이나 감동을 배가시킨다는 것을.

여하튼 모모야, 건강하게 쑥쑥 자라주어서 정말 고맙구나.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우리 모모 때문에 엄마와 아빠는 지금 세상에서 제일 행복하단다.

모모야, 사랑한다. 앞으로도 계속 쑥쑥 자라다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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