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와 중국의 정취를 느끼다

2006년 10월 3일(화요일) - 20주 + 6일


주말과 개천절, 추석연휴를 포함하면 무려 9일의 장기 연휴가 지속되는 날이다. 나도 2일 월요일 출근하고 바로 쉬어서 7일의 꿀맛같은 휴일을 만끽하고 있다.
아내
가 갑자기 중국 ‘월병’을 맛보고 싶다고 해서, 오늘은 아침 일찍 서둘러 ‘차이나타운’을 갔다.
하인천에 자리 잡고 있는 ‘차이나타운’은 인천의 명소다. 화교들이 집결해서 살고 있는데다가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집인 ‘공화춘’을 비롯해서 온갖 중국음식점, 중국 기물들을 모아서 파는 곳이다.
사실, 우리는 인천으로 이사 오자마자 이곳 ‘차이나타운’과 ‘화평동 세수대야 냉면 골목’부터 찾은 바 있다. 그 때도 온갖 신기한 것들을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며 즐겼었다.

그런데, 오늘은 뱃속의 모모와 함께하는 ‘차이나타운’ 나들이인데다가, 새로운 곳을 구경한다기보다는 먹고픈 것을 먹으러 가는 것이다.
‘차이나타운’은 처음 방문할 때처럼 모든 것이 신기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문화, 새로운 물품들을 보는 재미는 여전히 쏠쏠했다.
우리는 ‘차이나타운’ 거리를 한바퀴 돈 이후, ‘북경점’에 들어가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 먹었다. 아마 모모도 늘 먹던 짜장면과 탕수육이 오늘은 전혀 다른 특별한 맛임을 함께 느꼈을 것이다. 특히, 파인애플과 레몬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소스에 따뜻하게 튀겨있는 탕수육의 맛은 모모도 무척 좋아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는 ‘월병’을 사러 중국 상점에 들어갔다.
그런데, 월병 뿐 아니라 온갖가지 신기한 것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나는 뱀장난감에 쏘옥 빠져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고, 아내는 아이들 옷과 모자 등에 정신을 빼앗긴 듯 했다.
우리는 중국 상점에서 실컷 놀고 나서, 중국 아기 모자와 몽골 아기 모자를 하나씩 샀다. 막내 조카 선물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조카들이 눈에 밟혔다. 그래서, 신기한 모양의 볼펜도 사고, 5가지 다양한 맛의 ‘월병’도 샀다.
오늘 저녁에 큰누나 가족들, 작은누나 가족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조카들에게 선물도 나누어 주고, 월병은 어른들이 맛 볼 생각이다.

우리 모모가 빨리 태어나서 빨리 자라면, 같이 ‘차이나타운’에 와야겠다. 그래서, 예쁘고 귀여운 옷이랑 모모가 좋아할 만한 호랑이 인형, 중국 모자, 뱀 장난감 등을 잔뜩 사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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