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다

2006년 9월 13일(수요일) - 18주


요즘 아내가 나한테 불만이 조금씩 쌓이는 것 같다.
바깥일에 바빠 늦게 귀가하는 것도 그렇지만, 늦게 와서 피곤해 하며 쓰러져 자는 내 모습이 영 불만인 듯한 눈치다.

아내가 불현듯 ‘난 외로워’라고 한마디 하면, 가슴이 섬뜩해 진다. 또는 ‘아빠, 모모한테 한마디 하시죠?’라고 이야기 하면 굉장히 죄스러워진다.
일기 쓰는 날짜가 조금씩 더뎌지는 것도 꽤나 불만인 모양이다.

“매일 매일 일기쓸 사연이 없단 말이야.... ” 변명아닌 변명을 하면서, 오늘 내가 큰 결심을 하나 했다.
우리 사랑하는 모모에게 <세계 최고의 선물>을 할 결심을 한 것이다.

다름아닌 지금 쓰는 태아일기를 ‘프롤로그’로 하고, 모모가 태어나는 그 순간, 모모가 자라나는 순간, 그리고 모모가 청소년, 청년이 되는 순간을 하나하나 글로 기록할 작정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나와 진교와 모모만의 책으로 만들어 낼 거다.
그러면... 책이 몇권이나 될래나? 모모가 20살 때까지 계속 쓰면 한 20 ~ 25권 정도??

그리고, 그 책들은 모모가 다 커서 성년이 되었을 때쯤 모모가 힘들어하거나 무슨 중요한 결정을 할 시기에 전해줄 생각이다.
모모가 자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자란 모습을 아빠가 직접 쓴 글을 읽고, 그리고 엄마, 아빠가 모모를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애지중지했는지를 읽어보면, 모모가 힘든 것을 이겨내는데도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도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모모야,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을 할 큰 결심을 했단다. 모모가 아빠에게 응원의 박수를 쳐 주렴.
(헤헤 ~ 무엇보다도 좋은 건, 내 결심을 이야기 하니 우리 아내가 무척 좋아했다는 거다. 아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지! 강형구 홧팅!!)

Trackback 0 Comment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