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괴담은 MB괴담?

다가오는 겨울과 함께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미 신종플루는 특별한 어떤 사람들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내 옆에 있는 문제, 우리 모두의 문제가 되어 있다.


이미 휴교를 결정한 학교 수가 205곳을 넘어섰고, 정부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심지어 대한의사협회는 "신종플루 확산을 막기 위해 최소 일주일 동안 전국에 일제히 휴교령을 내려야 한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혹자는 "지나친 불안감이 신종플루를 더욱 키우고 있다"고 주장한다. 실제 신종플루 백신과 관련된 괴문자(SMS)가 나돌고 있다고도 한다. 
"얘들아 신종플루 예방주사 학교에서 맞춘다는데, 그거 절대 맞지마. 그거 임상실험 해야 되는데 그거 하려면 오래 걸려서 학생들 대상으로 실험하는 건데, 면역력 약한 애는 죽는거야"라는 내용의 괴문자는 일선학교와 학원가에 떠돌고 다닌다고 한다.
신종플루의 공포속에 예민해 있는 상황에서 이런 근거없는 괴문자가 나도는 것은 심각한 일이다.


그러나, 한번 되짚어 생각해보자.
왜, 국민들이 신종플루와 관련해서 괴문자가 나돌 정도로 두려워하고 있는가?
그 책임은 정부에게 있다.


전염병이 창궐하여 국민을 위협하면, 국가는 시급하게 국민을 안정시켜야 하며, 비상행동을 취해야 한다.
그 비상행동은 이미 민주노동당 등에서 밝힌 바 있듯이, "전국민 예방접종을 위해 시급하게 백신을 확보하고, 무상검진.무상치료로 전염병을 조기 치료하고 확산을 막아야" 했다.




그러나, 보건당국은 "일 없다"며 자만했고, 허둥지둥 대다가 신종플루가 대대적으로 확산하는 걸 막지 못했다. 
더구나, 백신부족과 검사 및 치료시스템의 허술함으로 사망 및 감염자는 물론 모든 국민을 두려움에 떨게 했다.


결국, 국민들의 신종플루 두려움은 신종플루 그 자체에 있다기 보다는 허술한 정부의 조치에 따른 두려움이 본질이다.
즉, 신종플루 괴담은 정부괴담, MB괴담인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조치에 대해서 정면으로 반박하는 입장을 밝힌 것은 현재의 심각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의 항바이러스제 처방 완환 방침에 대하여) 항바이러스제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 만큼 의사의 중재와 판단에 따라 처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확진검사 없이 바로 항바이러스제인 타미플루를 처방하도록 조치한 정부의 방침을 수용할 수 없다고 반박한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정부 방침이 잘못 인식될 경우, 자칫 감기 등의 증상이 있어 타미플루를 요구하는 모든 환자에게 의학적 판단을 배제한 채 약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 초래 될 것"을 경고하고 있다.
이밖에도 대한의사협회는 "보건소의 일반지료 중단과 의료진을 신종플루 관련 대책에 투입할 것"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면역강화제 등에 대한 단속"을 주문했다.


대한의사협회의 입장은 여러가지를 생각해보게 한다.
사실 세살박이 아들을 키우는 나의 경우도 우려스러운 지점이 있었다.
신종플루가 발생하기 전부터 우리 아들은 장염이나 호흡기 등이 약해서 종종 열이나고 감기에 쉽게 걸리곤 했다. (물론, 다행히 세살이 되면서 아들이 건강해졌지만.....)
그래서 신종플루가 확산되었을 때, "우리 아들이 일상적인 감기 또는 호흡기에 문제가 있는데도 열이나고 기침을 한다고 신종플루로 확진되고,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면 어찌해야 하나?"하는 걱정이 은근히 들기도 했다. 아직 아기라 약먹이는 것도 조심스러운데, 하물며 항바이러스제라..........


그런데 정부는 처음에는 "손씻기"만 무조건 강조하다가, 이제와서는 "무조건 타미플루"를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정부는 비상사태에 맞게 비상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의료계의 의견을 존중하고, 백신확보를 통한 전국민 무상 예방접종과 무상치료에 나서야 한다!
더불어 전국적인 휴교(조기방학)와 함께 신종플루 법정 유급휴가 신설 등으로 국민의 생활을 안정화시켜야 한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국민이 진정으로 두려운 건 '신종플루가 아니라 신종플루에 대한 정부의 대처'이고, 신종플루 괴담은 궁극적으로는 'MB괴담'임을 명심해야 한다.



2009. 10. 29. frie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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