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가 "아들"이래요.

2006년 10월 9일(월요일) - 21주 + 5일


오늘은 모모를 보러 가는 날이었다.
아내
는 며칠 전부터 오늘을 고대했다. 모모를 보고싶은 맘을 감추지 못한 것이다. 물론, 나도 마찬가지다. 표현은 잘 안하지만.......
아내
도, 나도 비록 초음파 사진과 동영상으로 만나는 모모지만, 모모를 만나는 설레임, 모모를 만나는 벅참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다.
유독 모모의 발길질이 심해왔었기에, ‘모모가 얼마나 컸는지, 모모가 또 어떤 모습으로 엄마랑 아빠를 기쁘게 할지’ 기대가 무척 컸다.
또 한편으로는 나름대로(?) 열심히 ‘음식줄이기’를 해온 아내가 ‘살은 더 찌지 않았는지’ 은근히 걱정되기도 했다.
은근한 설레임과 엄청난 기대를 안고 모모를 만났다.
지난 달처럼 아내는 진료실 침대에 누워 볼록 나온 배를 내밀었고, 의사는 초음파 기계를 배에 대고 모모의 모습을 모니터를 통해서 확인시켜줬다.
나는 진료실에 함께 들어가 의사와 아내와 함께 모모의 모습을 보았다.
의사 선생님의 말처럼, 모모는 이제 너무 커서 한 화면에 다 잡히지 않았다. 그리고 아내의 뱃속이 너무 좁은지 꽤나 웅크리고 있었다.
의사 선생님은 “이제 너무 커서 키를 한번에 잴 수가 없네요.”하면서, ‘머리 꼭지부터 등까지, 그리고 등부터 무릎까지’ 따로따로 키를 쟀다.

“여기가 다리, 여기가 팔, 여기가 위, 여기가 머리, 여기가 몸통, 여기가 얼굴 ......” 의사선생님이 하나하나 가리키며 설명하면서 초음파 사진을 이쪽저쪽으로 옮겼지만, 솔직히 의사선생님의 설명과 눈에 보이는 사진의 모습을 일치시키는 건 생각보다 쉽지는 않았다.

“저게 다린가?...... 다리 같지 않은데....... ” 생각하다보면, 바로 “여기가 팔”하는 말로 넘어가 버리니까....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갑자기 “어? 다리 사이에 뭐가 튀어나와 있네요. 음... 다리 사이에 뭐가 있는 것으로 봐서 아들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라고 말했다.

아내
랑 나는 “띵 ~~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 “그렇지만, 잘 모르겠다고 했으니까......”

병원을 나서며, 아내는 “집에 가서 DVD로 확인해야지!!”하며 신기함을 감추지 못했다.

“모모야~ 너 아들이니?” 음.... 딸이든 아들이든 아빠한테 그건 별로 중요치 않단다. 예쁘고 건강하고, 튼튼하고 똑똑한 우리 애기! 사랑한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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