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는 올빼미인가봐?

2006년 9월 20일(수요일) - 19주


요즘, 모모는 열심히 엄마 뱃속에서 활동 중인 것 같다.
아내는
모모의 움직임에 때론 기뻐하고, 때론 놀래고, 때론 아파하기도 한다.
아침 6시 출근하는 나를 배웅하고, 다시 잠깐 잠들었다가 깨어나서 아침 8시 경 아침식사를 마치고, 아침 9시 경 서울 노량진 독서실로 향해 전철로 약 1시간 가량을 가서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오후 8시 경 다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내의 하루 일반 일상에서 모모는 아마도 아내의 가장 큰 친구이자, 가장 집중해야 하는 과제일 것이다.

그런데, 기특한 것은 모모는 엄마가 힘들거나 난처한 곳에서는 조심스럽게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엄마가 집에 도착해서 눕거나 어디에 편안하게 앉아 있을 때에 심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아내
는 그런 모모의 태동을 느낄 때마다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잘 내어주지 못해 미안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미안함보다는 모모의 기특함이 앞선다.
이 어린 놈이 벌써부터 엄마를 배려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문제는 잠자리에 들어서 이다. 요즘 아내가 잘 잠을 못 잔다. 모모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어 빨리 자고 푹 자야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 다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텐데, 밤 11시 경만 되면 모모가 몹시 활발하게 활동한단다. 아내는 모모의 활발한 활동에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다.
건강하게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모가 대견하면서도, 혹시 우리 모모가 벌써 아빠를 닮아서 낮에는 자고 밤에는 깨어나서 열심히 움직이는 올빼미형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오늘은 모모에게 한 마디 해야겠다.
“모모야, 잠잘 시간에 잘 자야, 키도 크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단다. 건강하게 자라되, 밤에는 자고 낮에는 일어나서 잘 놀아야 한단다. 그래야 예쁘고 건강해지지!”

 

요즘 아내는 살이 찔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연분만과 모모의 건강을 위해서 신경을 집중하는 것은 좋지만, 공부에도 지장이 있고 또 먹는 걸 자제하는데도 꽤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일 때문에 너무 늦게 들어오는 것도 추가해서....... 오늘 늦게 와서 노트북에 써놓은 아내의 ‘푸념’을 봤다.

 

체중이 늘면 안되는데 참 걱정이다.

체중 같은거 신경안쓰면 좋으련만

체중생각하면서 공부하고, 체중이 불까봐 걱정하면서 또 공부하는데..

그러면서도 또 배고프면 먹고 있는 내 모습이 한심스럽다.

 

모모를 생각하면 체중관리도 잘 해야 하고

내 감정조절도 잘 해야하는데

체중관리 하나 제대로 못하는 내 모습이 자꾸 한심스럽고 짜증나기만 하네.

 

병원가기도 두렵구...ㅠ.ㅠ

나올 소리는 뻔할테니까....

 

먹고 앉아서 공부하니까 도저히 체중관리가 안된다.

안먹고 앉아있자니 꼬르륵 거리면 주변의 시선이 두 부담스럽구.

그래서 또 먹고..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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