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록 남기기

2006년 6월 25일(일요일) - 6주 + 4일


오늘은 진교와 함께 짧지만 무게 있는 작업을 진행했다.
바로 ‘사진찍기’다.
우리는 임신 2개월 중인 엄마, 아빠의 사진을 시작으로, 매달 다양한 모습의 엄마, 아빠 모습을 담을 생각이다. 더불어 매달 진화하는 모모의 초음파 사진도 함께 남길 생각이다.
소중한 엄마, 아빠, 모모의 열달을 담아서 기록으로 남길 거다. 음.... 아직 결정은 안됐지만, 이 사진들로 2007년 달력도 만들어 볼 참이다.
인생에서 처음이자 마지막인 소중한 열달이니까........

임신 2개월이 월드컵으로 나라 전체가 들썩이는 때임을 알리기 위해, 진교랑 나랑 ‘월드컵 응원 티셔츠’를 입고 사진을 찍었다. 아마도, 모모가 태어나서 사진을 볼 때 쯤이면, 2006년 월드컵 경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으리라.

오늘은 진교랑 말다툼을 했다.
임신 중에 엄마의 정서와 스트레스가 얼마나 중요한지 알면서도 말다툼을 하다니.......
사소한 일이었다. 찌개를 끓이고, 반찬을 만들어서 식사를 준비했는데..... 진교가 TV를 보며 식사를 하면서, 먹는 둥 마는 둥 하였고, 그걸 보며 참지 못한 내가 잔소리를 심하게 해댔다.
그러다가 말다툼이 되어 버렸다.
지금 생각해보니, 소재는 밥을 먹는 거였지만, 핵심은 그게 아닌 거 같다.
아직도 내가 임신한 진교를 배려하지 못하는 거 같다. 진교의 입장에서, 진교의 마음에서, 진교의 몸 상태에서 생각하고 판단하고, 발언해야 하는데.......
다행히 사랑하는 우리는 금방 없었던 일처럼 무마시켜 버렸다. 하지만, 짧은 순간이지만 진교도 모모도 무척 스트레스 받고 속상했을 거 같다. 아이고...... 임신 10개월 동안, 아니 그 이후도 다시는 이런 일이 없어야 겠다...... !!

 

 

오늘의 명언 <엄마의 무욕>

 

임신으로 심해지는 고통에는 두 종류가 있다. 하나는 아기의 성장에 따라서 나타나는 긴장과 불쾌감

등 몸의 고통이다. 태아의 성장에 맞추기 위해서 당신의 몸도 변화해야만 한다.

또 하나는, 마음의 고통이다. 딸에서 어머니가 됨에 따라 독자성이 확대되거나 책임이 커지거나 하

는 것을 느끼기 때문이다.

아이를 위해서 남편과의 친밀한 인간관계를 쌓으면서 좀더 커뮤니케이션을 꾀해 신뢰와 애정을 굳게

할 필요를 느낄 것이다.

고통이 심해지는 것을 괴롭다. 하지만 그런 고통이 없으면 아이에서 딸, 딸에서 성인, 그리고 성인에

서 한 사람의 어머니가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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