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회와 라디오 PD들을 지지한다

이건 "언론 테러"다!

정치적 외압에 의해 "뉴스 앵커와 진행자"가 교체된다는 것은 "언론 탄압"이 아니라, "언론 테러"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우리가 지금 그 "언론 테러"에 직면하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버젓이 권력의 이해에 따라 "앵커와 진행자"가 교체되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MBC사측과 정부는 "외압은 없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MBC 신경민 앵커와 김미화 진행자의 교체에 대해 우리는 납득할만한 이야기를 들은 바 없다.

신경민 앵커의 교체에 대해 MBC는 "새로운 형태로 뉴스를 개편하는데 있어 신경민 앵커가 색깔이 너무 강해서"라고 주장한다. 구차한 이 변명으로 인해 오히려 MBC가 앞으로 뉴스를 어떤 방향을 개편하려고 하는지가 드러난다.
혹시, 5공시절의 "땡전 뉴스"를 지향하는 건 아닌지......
사실, "신경민 교체설"은 MBC에 전영배 보도국장이 새로 부임한 지난달 6일부터 본격적으로 제기됐다고 한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의 고교 1년 선배이자, 서울대 정치학과 동기인 전영배 보도국장을 통해 권부의 속내가 반영되었다는 게 정설이다. 아무래도 "거침없는 신경민 앵커의 멘트"가 시청자들에겐 지지를 받았지만, 높은 자리에 있으신 분들의 심기를 불편케 했을 테니까"


사측에서 밝히는 김미화 교체의 이유는 더욱 궁색하다. "제작비 절감"이 그 이유다.
그러나, MBC 라디오 PD들이 밝혔듯이 "수백개의 프로그램 중 청취율 6위를 하고 있는 MBC의 대표적 성공작"을 내다버린다는 걸 어떻게 이해하냔 말이다. 일반적으로 라디오 개편은 두 달에 걸쳐 청취자 선호도 조사와 PD들의 기획을 총화해서 진행한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전혀 이런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고 한다.
결국, 김미화에 대해서 보수세력들이 끊임없이 "친노 반MB"라고 낙인찍은 것이 교체의 주된 원인이라는 것을 감추기는 어려운 것 같다.

결국, 우리는 촛불집회에서 국민과 함께 싸웠던 MBC가 무릎을 끓고 있음을 의심치 않을 수 없다.


MBC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언론의 문제"

우리 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MB의 언론장악 시도는 MB의 대통령 취임과 함께 시작됐다.
자신의 멘토를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임명하고, 국민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언론사 낙하산 인사를 강행하고, 정부를 비판하는 기자와 PD를 강제로 연행했다.
이제는 눈엣가시 같은 앵커와 진행자도 갈아치우려고 한다.
조만간 방송은 MB가 좋아하는 프로그램만 방영하고, 신문은 MB의 행보만 보도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마저 든다.
그렇기에, "신경민.김미화 교체 시도"는 MBC의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어론의 문제"다.
당연히, MBC 기자회와 라디오 PD들, 노조의 외로운 싸움이 아니라 범국민적 저항이 필요하다.


MBC 기자회와 라디오 PD들을 지지한다!

MBC 기자회와 라디오 PD들은 신경민과 김미화를 지키기 위해 나섰다. 아니, MBC를 지키고, 공영방송을 사수하기 위해 일어섰다.
133명의 기자가 제작거부에 들어갔고, 라디오 PD들이 연가투쟁을 벌였다.
그리고, 카메라 기자들과 보도영상협의회, 시사교양국 PD 등이 지지를 밝히며 "권력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리고, 이들의 "언론정신"은 국민의 맘을 움직이고 있다.
민주주의를 지키고, 언론의 양심을 지키기 위해 나선 이들의 용기와 실천에 많은 국민들이 박수를 보내고 있다.
그러한 힘이 10일로 예정되었던 "신경민.김미화 교체"가 13일로 연기되게 만들었다.
MBC 경영자진은 13일까지 이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고 한다.

언론이 무너지면, 국민의 눈과 귀는 가리워지고 진실은 왜곡된다. 국민을 무시하는 정권이 가장 바라는 게 "바로 이것이리라"
모두가 힘을 합쳐야 할 때다. 언론을 장악하려다 국민에게 굴복한 전두환의 사례를 다시한번 보여줄 때다!

                                                                                                                        <2009. 4. 10. friendy> 

Trackback 2 Comment 1
  1. 연신내새댁 2009.04.11 11:21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하루종일 아이와 왔다갔다하다 신문도 제대로 못 펼쳐보는데...
    이렇게 선배님 블로그통해 세상 소식을 접하네요.
    답답하고 화나는 일들이 넘 많지만.. 저기 사람들, 치켜든 팔뚝에서 희망도 느낍니다.
    힘내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