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현'에 해당되는 글 2

  1. 2009.05.01 진보정당은 절반의 성공! (2)
  2. 2009.03.24 울산에서 전해올 소식

진보정당은 절반의 성공!

4.29 재보선 평가 (2)

4.29 재보선, 진보정당의 성적표는 어떤한가?

우선, 진보신당은 울산북구에서 조승수 후보가 당선되어 국회의원 제1호를 탄생시켰다.
민주노동당은 전남장흥에서 정우태 도의원이, 광주서구에서 류정수 구의원이 당선되어 광주전남지역에서 민주당을 이기는 쾌거를 만들었다.
따라서, 진보정당은 4.29 재보선에서 국민의 지지와 선택을 받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그러나, 진보정당은 이번 선거 평가에서 "울산 북구에서의 후보단일화"를 빼놓을 수 없다.
"후보단일화"는 진보정당이 나아갈 바를 밝히는 중요한 지점이기도 하였고, 또 선거가 끝난 후에도 진보정당, 특히 민주노동당에게 적지않은 후폭풍을 불러오고 있기 때문이다.


후보단일화를 바라보는 "두가지 눈"


선거가 시작되기도 전에 ‘울산 북구’는 진보세력에게는 초미의 관심사였고,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후보 단일화는 선거기간 내내의 ‘유일한 화두’였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를 바라보는데 있어서 각이 틀린 ‘두 가지 눈’이 있다.
굳이 구분하자면, 하나는 ‘국민의 눈’이고, 다른 하나는 ‘당사자들의 눈’이다.

‘국민의 눈’은 울산 북구의 후보 단일화를 진보정당의 혁신으로 바라본다. 4.29재.보선에서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후보단일화를 통해 한나라당을 이기고 ‘경남 사천에서 벌어진 강기갑의 기적’을 재현하기를 바라는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양당의 합당과 나아가 진보대연합으로 진보정당이 새롭게 탈바꿈 되는 것을 꿈꿨다.

후보 단일화를 보는 ‘당사자들의 눈’은 “당선”을 중심으로 본다. 노동자의 도시이자 진보정당이 여당인 도시 울산에서, 그것도 인지도가 낮은 한나라당 후보를 맞아 싸우는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는 최고의 선거운동이자 당선의 지름길이었다.
‘민주노동당 5석, 진보신당 0석’의 서글픈 국회의원 의석수의 현실에서 진보 국회의원을 만들기 위해 후보 단일화는 거부할 수 없는 대세였다.

후보 단일화가 일사천리로 갔다면, ‘국민의 눈’과 ‘당사자들의 눈’은 다른 궤를 그리지 않고 일치했을 것이다.
그러나, 후보 단일화가 우여곡절을 그리자, ‘국민의 눈’과 ‘당사자들의 눈’은 확연한 차이를 드러냈다.


다섯 번의 한숨, 그리고 한가지 교훈

“진보진영이 총결집하는 계기를 만들어 진보정치가 중심이 되는 광범위한 반MB전선을 구축해 내겠습니다.” 강기갑 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의지를 밝히며 민주노동당은 2월 15일 “진보진영 원탁회의”를 제안했고, 진보신당에서는 이를 즉각 환영했다.
이렇게 시작된 양당의 후보단일화는 3개월에 걸쳐 진행되면서, 많은 이들에게 기대와 우려를 던져 주었다.
실제, 양당이 ‘김창현’ ‘조승수’ 카드를 결정한 다음부터는 모든 언론의 주목도 ‘단일화’에 초점이 맞춰졌고, 그 추이는 울산북구 선거를 좌우했다.
그러나, ‘후보단일화’는 만만치 않았다.
분당.분열을 통해 서로가 등을 돌린 채 때론 서로를 공격했던 양당은 불신을 쉽사리 깨지 못했고, ‘국민의 눈’보다는 ‘당사자들의 눈’으로 후보 단일화를 바라봤기 때문이다.
결국, 그 누구도 거스를 수 없는 후보 단일화에는 모두가 합의했지만, 단일화를 위한 방식과 일정은 좀처럼 일치점을 찾기 어려웠고 서로는 조금의 양보도 불가능해보였다.
특히, ‘2월 25일 단일화 추진 합의’ ‘3월 24일 후보단일화 합의’ ‘4월 6일 후보단일화 방식 합의’ ‘4월 15일 양당 대표의 재합의’ ‘4월 20일 여론조사 단일화 합의’ 등 다섯 차례의 합의가 실무 논의에서 항상 무효로 돌아가면서, 국민들은 ‘단일화는 사실상 어렵다’는 결론을 내리기도 했고, 점차 무관심으로 돌아서기도 했다.
후보 단일화를 간절히 바랬던 국민들이 쉬었을 “다섯 번의 한숨”은 그만큼 진보정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을 다섯 단계 미루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4월 23일 양당은 결국 후보단일화를 최종 합의해냈다.
후보단일화까지 가는 길에 양당대표의 공이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는 “후보단일화가 실패하면 진보진영은 공멸할 것”이라며 절박함을 호소해왔고,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또한 “대표직 사퇴까지 각오하고, 후보단일화를 추진”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일등공신은 따로 있다.
누가 진보진영의 대표선수가 될지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루어진 금쪽같은 합의는 뭐니뭐니해도 “후보단일화에 대한 노동현장과 국민의 여론이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강했기 때문”이다.
실제, 민주노동당 이영희 노동담당 최고위원은 공식회의에서 “현장 분위기가 살벌하다.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현장 노동자들은 진보정당을 쳐다도 보지 않을 것”이라며 현장여론을 보고한 바 있다.
양당이 후보단일화에 최종적으로 서명한 후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가 “국민들께서나 울산시민, 북구주민들이 후보단일화를 빨리 하지 않는다며 질책을 많이 했다”고 소회를 밝힌 것도 이런 점을 잘 말해준다.

결론적으로 양당의 불신과 벽은 “국민적 열망”을 이기지 못했고, 진보정당은 뒤늦게나마 “국민의 눈”으로 후보단일화를 본 것이다.


“국민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

울산 북구 후보단일화는 채 일주일도 안 된 순간에 극적으로 합의되었다.
그리고, 실제 진보정당의 단일후보, 아니 ‘반MB 단일후보’가 최종 결정되는 건 투표 3일 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울산 북구의 후보단일화는 4.29 재보선 전체를 흔들만큼의 영향력을 발휘했다.
물론, 울산 북구 후보단일화가 선거결과와 무관하게 “국민의 바램”처럼 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후보단일화를 통해 반MB 승리를 이루고, 양당을 포함한 진보대연합으로 ‘국민이 바라는 새로운 진보정당’으로 도약”하기에는 후보단일화의 과정에서 서로가 흘린 피가 너무 많은 것 같다.
국민들이 내쉰 다섯 번의 한숨을 거두기에도 무리가 따를 것이다.

그러나, 울산 북구 후보단일화는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분명한 교훈을 남겼다.
“국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판단하고, 실천하는 “진보정당”이 정답이라는 것이다.
그럴 때만이 진보정당이 2004년의 영광을 재현하며 새롭게 도약하고, 제1야당 아니 집권정당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진보신당 노회찬 대표가 표현했듯이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산고 끝에 옥동자를 낳았다.”
그리고, 그 옥동자는 다름아닌 국민들이 바라는 진보정당, “국민적 진보정당”으로 나아가는 토대다.
4.29 재보선의 이러한 교훈이 2010년 지방선거에서 더욱 크게 꽃피울 수 있을 때, 진보정당은 진정으로 “4.29 재보선의 승리”를 자신있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에게는 진심의 축하를 전하고,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당위원장에게는 존경의 박수를 보낸다."

2009. 4. 30. frie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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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별이빛나는밤 2009.05.01 10:16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아무튼 이번에 후보단일화를 한 것은 우리 정치사에서 드문 일이었고, 진보정당들에게도 많은 교훈을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원내에 2개의 진보정당이 생긴 셈인데 선의의 경쟁을 통해서 새롭게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2. 핑구야 날자 2009.05.07 08:14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국민을 위한 사람들이 되기길,,

울산에서 전해올 소식

4.29 재.보선에서 주목되는 진보정당의 행보

 

 

4.29 재·보선이 한 치 앞으로 다가오면서, 서서히 그 윤곽이 드러나고 출마설의 베일이 벗겨지고 있다. 이미 예상한대로 4.29 재·보선은 국회의원 선거구를 중심으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고, 그 중에서도 ‘울산 북구’와 ‘인천 부평을’이 태풍의 눈이 될 조짐이다.

여전히 반MB가 선거의 주 프레임으로 회자되지만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은 자중지란에 허우적대며 조금도 선거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오로지 진보정당만이 자신의 전략적 목표를 분명히 하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당선 목표! 그러나 그보다 더 큰 정치적 무게

 

민주노동당은 “울산을 전략 포인트로 한 수도권 돌풍”을 자신하고, 진보신당도 “울산과 전주에서의 진보 바람”을 내세우면서 4월 재보선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두 정당 모두 ‘울산에서의 당선’을 주목표로 하고 있다. 그 목표가 결코 허황된 것이 아닌 이유는 ‘노동자의 도시’이자 ‘진보정당이 여당’인 울산이라는 지역의 특징과 양당이 내세우는 후보에 있다. ‘김창현’ ‘조승수’ 카드가 해볼만 하다는 것이다.

민주노동당의 김창현 후보는 울산동구청장과 민주노동당 사무총장을 지낸 울산지역의 대표적 인사이고, 진보신당의 조승수 후보는 기초의원에서부터 구청장, 국회의원까지 경험한 대중적 후보다. 양당의 후보 모두 이미 울산에서 검증된 후보라는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후보가 단일화하지 못한다면 두 후보 모두 당선권에서 멀어진다는 건 분명하다. 그렇기에 진보정당의 울산후보 단일화는 양당의 사활적 과제이자 4.29 재·보선을 바라보는 진보진영 전체, 나아가 반MB에 동의하는 울산시민의 바람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후보단일화와 그로 인한 울산북구 국회의원 당선은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통합’과 진보정당의 혁신적 전망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어쩌면 ‘울산 북구 당선’보다 더 큰 정치적 무게를 걸고, 양당은 4.29 재·보궐선거에 임하고 있는 것이다.

 

 

울산은 샅바싸움 중

 

상황은 이렇지만 분당 이후 양당이 거리를 좁히기 어려웠듯이 ‘울산북구의 후보단일화’는 좀처럼 가닥이 잡히지 않고 있다.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의 ‘진보 원탁회의’ 제안으로 본 궤도에 올랐던 후보단일화 협상은 한 차례의 대표 회동과 두 차례의 실무협상을 가졌으나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 이상 그 어떤 성과도 진전도 없는 상황이다.

양당과 두 후보 측은 물론 민주노총 울산본부 등 제 세력이 모두 정치적 의의를 확인하고 동의했다면, 결국 남은 것은 ‘단일화의 룰’ 뿐이다. 결국 ‘어떤 방식을 통해 어떤 후보로 단일화를 이룰 것인가’가 핵심이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숱한 경험과 원칙 속에서 이미 우리가 알고 있는 협상의 근본은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을 전제로 할 때만이 합의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한 협상은 이미 결렬을 전제로 한 협상일 뿐이다. 양당과 두 후보는 이런 협상의 원칙에 다가가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식이 정답’임을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다.

민주노동당은 현재까지 민중경선, 즉 ‘민주노총 총투표’를 중심에 두고 있다. 지난 3월23일 민주노동당 울산시당과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각기 입장을 밝히고, “조합원 총투표를 통한 후보단일화”를 다시 한번 분명히 했다. 즉 “조합원 총투표야말로 노동자를 대표하는 사람을 내세우자는 것이고, 가장 빠르게 조합원을 결집하고 선거를 승리로 이끄는 방안”이라는 주장이다.

이에 반해 진보신당은 민주노총 30%, 비정규직 30%, 북구주민 여론조사 40%의 ‘3.3.4 방식’을 주장하고 있다.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울산 북구에 다양한 계층의 유권자들이 살고 있고, 후보단일화의 목적이 누가 본선에서 이길 것이냐를 테스트하는 과정이라고 본다면, 특정 부분이 아니라 유권자 전반의 의사를 물어 확인해야 한다”고 제안 취지를 설명하였다. 한마디로 두 진영은 ‘계급투표를 통한 후보단일화’ 대 ‘주민여론에 따른 후보단일화’로 대립하고 있다. 그러나 양측이 주장하는 취지가 무색해지는 건, 각 입장이 모두 철저히 자기 후보의 유불리에 기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3월 24일 양당 대표와 후보가 모여 “반드시 후보단일화를 실현한다”는 원칙과 “민주노총 조합원, 비정규직 노동자,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한 단일화” 방식을 확인한 것은 답답하고 어두운 단일화 전망에서도 한줄기 기대를 갖게 한다.

 

 

후보단일화는 ‘도 아니면 모’가 아니다

 

양당이 4.29 재·보선을 전후하여 새롭게 출발하는 전 당적 행사를 갖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진보신당은 3월29일 대의원대회를 통해서 새로운 지도부 선출과 새로운 출발을 선언하고, 민주노동당은 당의 진로와 비전을 밝힐 정책당대회를 6월20일~21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진보정당의 운명을 짊어진 두 당이 공히 새로운 비전과 전망을 밝히며 새로운 출발을 하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그 첫 걸음은 4.29 재·보선에 있고, 그 핵심은 ‘울산 북구 후보단일화’다.

‘도 아니면 모’식은 절대 안 된다. 어떻게 하든, 진보정치의 판을 도약과 승리로 이끈다는 대의와 태세가 필요하다. 가장 필요한 건 ‘나 아니면 안 된다’는 패권의식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지혜로운 판단과 과감한 결단’이다.

 

 

<2009. 3. 24. frie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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