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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4 "대북특사"는 공격용이 아니다

"대북특사"는 공격용이 아니다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영국을 방문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앞두고, 책임지지 못할 발언을 쏟아내고 있어 우려스럽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과 만난 자리에서 "대북제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공동 대응을 위해 중국의 협조가 필요하다"며 대북제재를 중국에 청원하는 망발을 일삼았다.

남북관계가 최악의 일로를 걷고 있는 상황에서 같은 민족이 타민족에게 제재를 청원한 것이다.

물론, 후 주석은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안 채택에 동의할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나아가, 이 대통령은 블룸버그, AFP, 로이터 통신과의 공동인터뷰에서 "만약 북한이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 있다면 대북 특사를 파견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발언했다.
뒤늦게 청와대 관계자가 "북한이 원한다면 파견할 수도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허겁지겁 해명했지만, 외신과의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이 밝힌 내용이라 언론은 "대통령의 대북특사에 대한 적극적 의지"로 여기고 있는 분위기다.

같은 날, 한 자리에서는 "대북 제재를 청원"하고, 다른 자리에서는 "대북 특사 의지"를 밝히는 이중적인 태도에 어처구니가 없다.
4월 3일에 있은 이 대통령의 정반대의 두 모습이 일관성 있는 것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이 생각하는 대북특사는 "화해와 대화의 특사가 아니라 제재와 공격의 특사"인 것 같다.

도대체, 이명박 대통령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 건가?
'이미 남북관계는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다'라는 말이 있지만, 정말 자신의 임기 내에 남북관계를 완전히 끝장내려고 작심이라도 한 것인가?

이명박 대통령의 책임지지 못할 가벼운 "입"이 남북관계와 한반도의 정세를 얼마나 더 암울하게 만들지 정말 심각하게 걱정된다.


2009. 4. 4. frie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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