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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0 새로운 정당 "목욕당" 창당??......책임도 질건가?

새로운 정당 "목욕당" 창당??......책임도 질건가?

4.29 재.보선과 MB악법을 처리하는 임시국회로 정치판이 뜨겁게 달궈지고 있는 때에, 느닷없이 새로운 정당이 창당했다는 소문이 들렸다.

이름하여, "목욕당(沐浴黨)"이란다.
국회 내에서 목욕을 즐기는 50여 명의 여야 의원들이 모여 '정당을 창당'한 것이다.

세상은 어지러워도, 늘 자신들은 여유롭게 사는 국회의원들이 "또 시덥잖은 농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정식으로 보도자료도 내고, 주요 당직자도 인선했단다.


공동 당대표 : 최인기(민주당), 안상수(한나라당)

당대표 비서실장 : 김용태(한나라당)
당 정책조정 실장 : 최규성(민주당)
홍보위원장 : 김성조(한나라당)
조직강화위원장 : 주호영(한나라당)
당내 고충상담 위원장 : 정하균(친박연대)
탕내 수압조절 위원장 : 정몽준(한나라당)
당원자격 심사위원장 : 송광호(한나라당)
탕내 적정 온도 유지 위원장 : 권영세(한나라당)
탕내 적정 온도 조절 위원장 : 원혜영(민주당)
탕내 분쟁 조정 위원장 : 유선호(민주당)
탕내 시설관리 위원장 : 박종희(한나라당)
탕밖 시설관리 위원장 : 이철우(한나라당)
냉.온탕 수위 조절 위원장 : 진영(한나라당)
수질검사 위원장 : 강기정(민주당)
온탕 대표 : 구상찬(한나라당)
온탕조절위원회 제1위원장 : 김선동(한나라당)
온탕조절위원회 제2위원장 : 권영진(한나라당)
온탕 연구 위원장 : 서상기(한나라당)
냉탕 대표 : 최재성(민주당)
냉탕조절위원회 제1위원장 : 이종혁(한나라당)
냉탕조절위원회 제2위원장 : 이진복(한나라당)
냉탕 연구 위원장 : 유재중(한나라당)
공동 대변인 : 장세환(민주당), 김기현(한나라당)
냉.온탕 교류 위원장 : 박병석(민주당)
탕내 윤리 위원장 : 신지호(한나라당)
대량살상무기 탕내 반입 저지 위원장 : 문학진(민주당)
목욕당 연구소장 : 이용경(창조한국당)
탈당방지 위원장 : 전병헌(민주당)
사우나 대표 : 김정훈(한나라당)
사우나 부대표 : 현기환(한나라당)
탈의실 복지 위원장 : 이학재(한나라당)
수면실 실장 : 신학용(민주당)
수면실 부실장 : 정양석(한나라당)
샤워실 실장 : 김재균(민주당)
건강 트레이닝 위원장 : 황영철(한나라당)
체력단련실 실장 : 강석호(한나라당)
체력단련 연구실장 : 김충환(한나라당)
여탕 친선 교류협의회장 : 김성회(한나라당)
타올 품질관리 실장 : 임영호(자유선진당)
사우나 환경조성 추진 위원장 : 조전혁(한나라당)
사우나 환경조성 추진 부위원장 : 홍장표(한나라당)
탕내 전략기획실장 : 서종표(민주당)
안전사고 방지 위원장 : 이상민(자유선진당)
안전사고 방지 부위원장 : 김창수(자유선진당)


그들의 주장대로 "시도 때도 없는 대립과 폭력사태로 인한 파행국회의 죄인으로 국민의 질타와 질책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스스로 깊은 반성과 성찰을 할 때"이기 때문에, "여당은 야당을, 야당은 여당을 생각하고 인정하는 아름다운 모습을 국민에게 보여주자"는 취지로, "낮은 자세로 낮은 목소리로 국민들만 보고 말하는" 목욕당이 필요할 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편견없이 그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들으려고 노력해도, 잘 안되는 건 왜일까?
그들의 국민의 걱정과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성하는 게 아니고, "국민의 목소리를 희화화하고 있다"는 건 나만의 생각일까?
그들의 주장이 진심어린 결의가 아니라, "팔자좋은 정치인들의 한심한 노닥거림"으로만 여겨지는 건 내가 잘못된 걸까?

여하튼 손해볼 것 없으니, 기대는 해보겠다. "오로지 국가와 국민을 생각하는 국회의원들이 될런지...."

그런데, 궁금한 게 있다.
모름지기 정당은 자신의 강령과 정책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그리고, 그 목적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당원으로 구성된다.
그리고, 그들의 활동은 대국민 정치에 기반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엄중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

그렇다면, 목욕당은 자신들이 국민 앞에 결의한 내용을 지키지 못했을 때, 어떻게 할 것인가?
그냥 창당했으니까, 그냥 해산하면 되나?
아님, 최소한의 책임을 질 것인가? 그들이 심각하게 발표한 주요 당직자들만이라도......


2009. 4. 20. frie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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