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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24 두 대통령이 남기고 간 것 (1)

두 대통령이 남기고 간 것


2009년.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무덥고 지치는 여름을 보냈다. 여름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때부터 여름이 힘을 잃어갈 때까지 우리는 참으로 힘겹게 한 계절을 보냈다.
아마도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2009년 여름을 새로운 한페이지로 기록할 게다.

개혁의 지도자, 그리고 민주주의의 지도자....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으로 평화와 통일의 문을 열었던 두 대통령....
우리는 한 계절에 두 거목을 잃었다.



내 아내가 말했듯이 "우리는 그 누구도 겪지 못할 역사의 현장에 서 있다"
그리고, 내가 아내에게 화답했듯이 "특별한 역사의 현장에 있는 사람들은 특별한 실천을 해야할 책임이 있다"

두 대통령이 가시면서 남긴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두 대통령을 보낸 우리는 무엇을 해야할까.....


국민의 가슴에 그리움이 새겨졌다.

노무현 전대통령을 보내며, 우리 국민들은 참으로 많은 눈물을 흘렸다.
수많은 국민들이 다시 촛불을 들고 노무현 전대통령 가시는 길을 밝혀 주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아무도 원망하지 말라"고 하셨듯, 국민들은 분노에 앞서 스스로를 반성하며 괴로워했다.
그렇기에, 가슴엔 분노가 끓었어도, 침착함과 차분함을 잃지 않았다.
모난 놈은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좋아할지 모르겠으나, 우리 국민들의 가슴엔 반성과 회한, 그리고 아픔이 자리 잡았다.

그리고, 눈물이 채 마르지 않고, 가슴에 달았던 추모리본 자국이 아직 여물지도 않은 상황에서 김대중 전대통령이 눈을 감으셨다.
노무현 전대통령 서거 때 스스로를 반성했던 국민들은, 김대중 전대통령을 보내면서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생각했다.
민주주의를 위해 수도없이 목숨을 걸어야했던 김대중 전대통령의 삶을 곱씹으며 대한민국의 현재를 다시 생각했다.
"화해와 통합"을 주창하신 김대중 전대통령의 뜻을 기리며, 큰 어른의 삶과 뜻을 가슴에 간직했다.
모난 놈은 "이제 다 끝났다"고 헛소리할지도 모르겠으나, 우리 국민들의 가슴엔 풀지 못한 응어리가 있다.

그리고, 두 대통령을 보내며, 두 분이 살아계실 때보다 더 큰 "그리움"이 생겼다.
두 분의 뜻이 그 어느 때보다 크게 자리잡았다.
조용하고 차분한 국민들의 가슴속엔 결코 작지않은, 결코 가볍지 않은, 그리고 언제든 실천으로 바뀔 수 있는 "그리움"이 새겨졌다.


국민의 마음을 담을 "큰 그릇"이 필요하다.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겠다"는 구호속에 10년의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
민주주의, 남북관계, 서민경제가 10년 전, 아니 그 이상으로 후퇴하고 있다.
두 대통령도 이 점을 가슴 아파하고 통탄했었다. 
그리고, 두 분은 똑같이 국민을 걱정했다.
두 분이 눈을 감으시기 직전까지 눈물을 흘리신 것도 이 때문이었다.

하지만, 우리 국민들은 누구보다도 이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두 대통령을 조용히 보내면서, 우리 국민들은 두 대통령의 뜻을 충분히 헤아렸고, 두 대통령이 마지막까지 흘린 눈물의 의미를 해석했다.
그리고, 우리 국민들은 "걱정하지 마시고, 편안히 가시라"며 두 분을 보내드렸다.
모든 걸 보고 있고, 모든 것 듣고 있고, 모든 걸 알고 있는 우리 국민들은........

그렇지만, 우리 국민들은 경거망동하지 않았다. 섣부르지도 않았다.

이제, 필요한 건 국민들의 마음을 담을 큰 그릇이다.
국민들의 뜻을 담고 받들, 그리고 함께 할 지도자다.
두 대통령을 잊지 않고, 두 대통령이 전한 메시지를 기억하는 국민들은 언제든 그 뜻을 이을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우리 모두 "승부사"가 되고, "인동초"가 되자!

2009년 여름.
우리는 마음 속의 대통령 두 분을 보냈다.

하지만, "승부사"와 "인동초"는 여전히 우리에게 남아있다.
아니, 우리 모두가 "승부사"와 "인동초"가 되려고 한다.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
우리가 지켜야 할 민주주의, 남북관계, 서민경제.....
우리가 지켜야 할 국민주권을 지키기 위해

그래서, 더 이상은 "지켜주지 못해 죄송합니다"라고 말하지 않기 위해....
우리 국민 모두가 "승부사"와 "인동초"가 되어, 국민주권을 짓밟고 역사를 거꾸로 돌리려는 불의에 맞서야 한다.


2009. 8. 24. friendy
 
Trackback 1 Comment 1
  1. 세미예 2009.08.24 12:45 신고 address edit & delete reply

    이제 국민의 몫이자 정치권의 몫이군요.
    그 무거운 숙제 어떻게 풀어나가야할 지 참 현실을 보니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