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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와 함께하는 첫 해, 2007년의 해가 떠오르다

2007년 1월 1일(월요일) - 33주 + 5일


2006년이 가고 황금복돼지의 해라는 2007년 정유년이 시작됐다.
아내가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보낸 29년의 해, 그리고 내가 세상에 태어나 지금까지 보낸 38년의 해... 그 모든 해 중에서 진교와 나에게 2007년은 가장 소중한 해가 될 것이다.
아내
와 나 사이에 또 하나의 사랑스런 가족인 모모가 함께 하는 첫 해이기 때문이다.

이제 배가 산처럼 나와 있어 움직임 자체가 힘든 아내의 상황 때문에 우리는 30일 오후부터 시작된 연휴에도 불구하고 어디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했다.
아내
와 나는 새해를 맞아 집안 청소를 하고, 오랜 만에 함께 푸욱 쉬었다.
그리고, 새해 재야의 종소리와 일출은 TV를 통해서 들고 보았다.

새해를 시작하며, 나는 아내에게 한가지 제안을 했다. 새해맞이 ‘부모 서약서’를 쓰자고 한 것이다.
우리는 모모에게 어떤 부모가 될 것인지를 서로 의논하고, 선언하자는 것인데........ 물론, 미리 생각해 놓은 뭐가 있는 건 아니었다.
다만, ‘친구같이 편안한 부모’ ‘동생처럼 재미있는 부모’ ‘동료처럼 가까운 부모’ ‘형처럼 듬직한 부모’ ‘애인처럼 따뜻한 부모’ ‘스승처럼 엄한 부모’ 등등을 생각해 본 정도.....

근데, 아이처럼 해맑은 얼굴로 제기한 내게 진교는 한치의 동요도 없이 ‘싫어’하고 거절했다.
‘가식적이라나......’ ‘그렇고 그런 정답같은 걸 고민하기 싫다나......’
그런데, 나는 아내의 그런 모습이 나쁘거나 못됐다고 생각되지는 않았다. 그 누구보다도 모모에게 정성을 다하는 ‘친구같고, 동생같고, 동료같고, 형같고, 애인같고, 스승같은 부모’가 우리 진교임을 조금도 의심치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아내의 맘 속에는 이미 모모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차 있고, 새해를 맞아 모모에게 해주어야 할 온갖 계획들이 치밀하게 짜여져 있을테니까.

아내
의 배가 커진 만큼 모모도 엄청나게 자랐다. 몸무게도 무려 2.23㎏이나 되었다.
이제 아내는 모모가 움질일 때마다 고통을 호소했고, 눈으로 보기에도 배에서 울룩불룩하는 게 커다랗게 확인될 정도다.
아마 모모도 2007년 세상에 태어날 자기 포부를 그리고 있나보다.

모모야, 엄마랑 아빠랑 2007년부터 멋진 세상을 만들어 보자꾸나. 자 ~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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