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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27 아들과 함께하는 과거여행 "달동네를 아시나요?"

아들과 함께하는 과거여행 "달동네를 아시나요?"

인천 동구 수도국산에 1960~70년대 달동네 생활로 들어가 볼 수 있는 "달동네 박물관"이 있다.
이곳은 그냥 그림이나 모형을 전시만 해놓은 것이 아니라 감탄사가 절로 나올 정도로 세밀하게 당시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재현해놓았다. 으슥한 뒷골목에서부터 벽보, 낙서, 그리고 당시의 집과 화장실, 생활상까지도.....

입장료도 어른 1인이 500원으로 저렴해서 부담도 없고, 어른은 옛날의 향수에 젖고, 아이들은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사실, 우리는 아빠도 엄마도 '달동네의 향수'에 젖을 나이는 아니고, 우리 승모도 너무 어리긴 하지만.... 호기심과 기대로 "달동네 박물관"을 찾았다.

찾아가는 길부터 옛날 달동네를 상상할 수 있을만큼 가파른 곳에 위치해 있었다. 지금은 아파트촌이지만, 옛날엔 얼마나 힘들었을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을 정도로....
박물관에서 처음 우리를 맞은 매표소부터 우리를 웃음짓게 했다. 매표소는 다름아닌 "복덕방"이었다.  "복덕방"을 지나면, "달동네 상점"이 모여있는 곳이 나온다. 이곳에는 "솜틀집" "이발관", "연탄가게", "구멍가게" 등이 모여 있다.

그 상점들 사이에 우리의 눈에 확 띄는 것이 "뻥이요~"하며, 뻥튀기를 돌리는 아저씨였다.
아빠가 뻥튀기 기계를 돌리는 시범을 보이자, 우리 승모도 나서서 제법 능숙하게 기계를 돌렸다.

그 다음으로는 마을의 공동사용 구역이 나온다. 즉, "공동 변소" "공동 수도" "공동 일터" 등이다. 모든 것이 모두 실감나게 만들어져 있다. 공동 변소에 "이곳은 실제가 아니니 용변금지"라고 씌어있을 정도로....ㅋㅋ
집집마다 빼곡하게 붙어있는 골목을 지나면, "달동네 집안 생활을 엿볼 수 있는 곳"이 나온다. 실제 신발을 벗고 집에 들어가서, 만져볼 수도 있다.
승모는 아빠랑 연탄도 갈아보고, 엄마랑 손빨래도 해봤다. (물론 모형이
지만...)
게다가, 벽이 신문으로 더덕더덕 도배(?)되어 있는 작은 방에 들어가서 옛날 교복과 책가방을 만져보기도하고, 만화가게에서 옛날 만화를 보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전시실 내에는 "달동네 기념관" 코너가 있어서 옛날 추억이 고스란히 담긴 기념품이나 먹거리를 팔기도 했다. 그리고, 전시실 곳곳에 체험하기 코너가 있어서 실제 만지고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해놓았다.  

낯선 풍경과 볼거리들이 아직 어린 아기에게는 그닥 즐겁지만은 않았는지, 승모가 자꾸만 보채서 그리 오랜 시간을 보내진 못했다.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오랜만의 과거여행으로 만족스러웠고, 그날 밤 내내 추억에 빠질 수 있었다.
아마, 우리 승모에게도 유익하고 잊지 못할 경험이 되었으리라....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한번 더 오고싶은 정이 가고 유익한 박물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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