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해당되는 글 7

  1. 2009.04.06 뱃속 아기와 중국의 정취를 느끼다
  2. 2009.04.06 아주 튼튼한 우리 아기
  3. 2009.04.06 아내는 원더우먼
  4. 2009.04.06 엄마뱃속에서 수영하는 아기
  5. 2009.04.06 피부가 거칠어서 더욱 예쁜(?) 아내
  6. 2009.04.06 애기가 애기를 잉태하다
  7. 2009.04.06 우리아내, 홧팅!

뱃속 아기와 중국의 정취를 느끼다

2006년 10월 3일(화요일) - 20주 + 6일


주말과 개천절, 추석연휴를 포함하면 무려 9일의 장기 연휴가 지속되는 날이다. 나도 2일 월요일 출근하고 바로 쉬어서 7일의 꿀맛같은 휴일을 만끽하고 있다.
아내
가 갑자기 중국 ‘월병’을 맛보고 싶다고 해서, 오늘은 아침 일찍 서둘러 ‘차이나타운’을 갔다.
하인천에 자리 잡고 있는 ‘차이나타운’은 인천의 명소다. 화교들이 집결해서 살고 있는데다가 우리나라 최초의 중국집인 ‘공화춘’을 비롯해서 온갖 중국음식점, 중국 기물들을 모아서 파는 곳이다.
사실, 우리는 인천으로 이사 오자마자 이곳 ‘차이나타운’과 ‘화평동 세수대야 냉면 골목’부터 찾은 바 있다. 그 때도 온갖 신기한 것들을 구경하며 사진도 찍고, 이것저것 구경도 하고, 쇼핑도 하며 즐겼었다.

그런데, 오늘은 뱃속의 모모와 함께하는 ‘차이나타운’ 나들이인데다가, 새로운 곳을 구경한다기보다는 먹고픈 것을 먹으러 가는 것이다.
‘차이나타운’은 처음 방문할 때처럼 모든 것이 신기하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문화, 새로운 물품들을 보는 재미는 여전히 쏠쏠했다.
우리는 ‘차이나타운’ 거리를 한바퀴 돈 이후, ‘북경점’에 들어가서 짜장면과 탕수육을 시켜 먹었다. 아마 모모도 늘 먹던 짜장면과 탕수육이 오늘은 전혀 다른 특별한 맛임을 함께 느꼈을 것이다. 특히, 파인애플과 레몬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소스에 따뜻하게 튀겨있는 탕수육의 맛은 모모도 무척 좋아했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우리는 ‘월병’을 사러 중국 상점에 들어갔다.
그런데, 월병 뿐 아니라 온갖가지 신기한 것들이 우리의 눈을 사로잡았다. 나는 뱀장난감에 쏘옥 빠져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하고 있었고, 아내는 아이들 옷과 모자 등에 정신을 빼앗긴 듯 했다.
우리는 중국 상점에서 실컷 놀고 나서, 중국 아기 모자와 몽골 아기 모자를 하나씩 샀다. 막내 조카 선물이다.
그러다보니, 다른 조카들이 눈에 밟혔다. 그래서, 신기한 모양의 볼펜도 사고, 5가지 다양한 맛의 ‘월병’도 샀다.
오늘 저녁에 큰누나 가족들, 작은누나 가족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조카들에게 선물도 나누어 주고, 월병은 어른들이 맛 볼 생각이다.

우리 모모가 빨리 태어나서 빨리 자라면, 같이 ‘차이나타운’에 와야겠다. 그래서, 예쁘고 귀여운 옷이랑 모모가 좋아할 만한 호랑이 인형, 중국 모자, 뱀 장난감 등을 잔뜩 사줘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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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튼튼한 우리 아기

2006년 9월 8일(금요일) - 17주 + 2일


일 때문에, 사람 관계 때문에..... 하루 하루 쉽지만은 않은 날들.
때로는 나 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많이 내기도 하고, 때로는 나 자신도 모르게 지나치게 화를 내기도 한다.
요즘 내가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인지 정신적으로도 여유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
문득 문득 지나치게 짜증내고 힘들어 하는 내모습을 확인하고는 ‘아차’ 할 때가 잦다.

그럴 때마다 입가에 흐믓한 미소가 번지게 만드는 놈이 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모모가 바로 그 놈이다!
오늘 사무실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때,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다.
‘우리 모모 기형아 검사 이상 없음’ 우리 모모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요즘 아내가 늘 하는 말이 ‘태동’을 느낀다는 말이다.
그 전까지는 ‘움직이는 건가?’ ‘내가 착각하는 건가?’ 헛갈려 하더니, 요즘은 분명하고 확실한 태동에 너무도 신기하고 즐거워했다.
수시로, 모모가 노크를 하듯이 통통 쳐내는 게 느껴진단다.
아무래도, 우리 모모는 무척이나 건강한가 보다.
어떤 건강 검사도 거뜬하게 통과하고, 튼튼함을 과시하기 위해 엄마를 벌써부터 괴롭히고 있으니.....

모모야, 더욱 건강하게 자라서 빨리 만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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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원더우먼

2006년 8월 29일(화요일) - 15주 + 6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3일 연속으로 진교랑 노량진을 순회했다.
진교가 다니는 교육학 학원 근처에 독서실을 끊기 위해서 빈자리를 알아보려고 예정에 없던 노량진 전역을 순회하게 된 것이다.
결국, 어제 노량진역 근처에 독서실을 끊었다. 100% 맘에 쏘옥 드는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진교가 맘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 싶어 한달치를 끊었다. 가까운 독서실에 진교와 함께 공부할 지예도 있어서 진교도 꽤나 맘에 들어 했다.
그리고, 오늘부터 진교는 아침일찍 노량진으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진교와 함께 <수석 합격>이라고 파이팅을 외치긴 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1월말에 있을 임용고시는 이제 세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모모는 진교의 뱃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자랄텐데....... 진교가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기의 체형과는 180도 달라져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한다는데 상식적으로 가능치 않을텐데, 그래도 진교는 자신있다는 표정으로 독서실을 향한다.

배 안에는 모모를 눕히고, 머리 안에는 모모와 형구의 미래까지를 책임지려고 하는 진교는 천상 원더우먼이고, 자랑스런 우리들의 엄마다.

진교야, 홧팅!!


요즘 진교의 식욕이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의사 선생님은 20주까지는 54킬로그램에서 55킬로그램을 유지하라며, 체중관리를 강조하고 계시는데, 모모가 부쩍 커가서 인지 진교는 한시간이나 두시간 정도만 지나면 배고픔을 호소한다.
입덧으로 아무 것도 못먹던 것보다는 아무거나 잘 먹는 게 백배 났지만, 체중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진교도 힘들고 모모도 힘들까 은근히 걱정된다.
또, 자꾸만 사이다나 커피 등을 먹고 싶다고 때를 부리기도 한다. 으이구, 애기가 애기를 임신해 가지고.......
여하튼 모모가 배고프면 큰일이기에 진교가 배고프다고 할 때마다 열심히 음식을 날라 바치기는 하지만
진교도 체중관리를 잘 하면서도, 모모의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음식조절을 잘 해야할 것 같다.

 

 

** 임신부가 피해야 할 음식**

 

우리 조상들이 전해준 생활의 지혜 중 임산부가 금해야 할 음식들은 구체적이고 다양했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옛날, 이것저것 먹거리라면 무조건 상에 올렸기 때문에 임신부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금기 음식들이 많이 전해져 내려 왔음직하다. 그 중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생활의 지혜가 발견되곤 한다.

 

예를 들어 생선 중에 비늘이 없는 홍어, 문어, 낙지, 오징어 등이 금기 음식으로 여겨졌는데, 이유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할 임신부가 뼈가 없는 생선을 많이 먹어서 칼슘 부족이 될까 봐 그랬던 것으로 풀이된다.

 

요즘에 금기시하는 음식으로는 알코올, 커피, 초콜릿 같은 카페인이 든 음식. 이런 음식은 유즙의 분비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다. 담배 역시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차단시켜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이 있다. 너무 매운 음식과 짠 음식, 술, 담배, 카페인 함유 음식, 약물, 지나친 물과 음료, 과식은 임산부에게 해롭다.

 

1. 알로에

성질이 너무 차가울 뿐 아니라 한방에서는 기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기운이 강하다고 봐 임산부가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

 

2. 녹두

몸을 차게 하고, 소염 작용이 강하여 임산부에게 좋지 않다. 율무 거담 작용으로 태아의 지방질을 없애는 작용을 하므로 태아 성장에 방해가 된다.

 

3. 붉은팥

몸의 진액을 운행하고 기를 통하게 하나 혈액을 흩어지게 하는 작용이 있어 임신 중의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하여 기형아의 위험이 있다.

 

4. 복어

복어는 독이 있어 조심해서 먹어야 할 음식이다. 위 기능이 약한 임산부는 복어같은 위험성이 있는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5. 생강

생강 자체는 열이 많아서 습진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한방에서는 임신 중에 너무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아이가 아토피성 체질이 되기 쉽다는 주장도 있어 가능한 한 맵고 열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6. 인스턴트 식품

햄, 소시지,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은 소화된 후 몸 안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남기므로 임산부에 좋지 않다.

 

7. 흰 설탕

흰 설탕은 체내에 흡수되었을 때 칼슘을 빼앗는 작용을 하므로 가능한 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임산부에게 칼슘은 태아나 임산부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므로 흰 설탕 섭취는 줄이도록 한다.

 

8. 카페인이 든 음료

임신 중에는 하루 커피 2잔 이상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인스턴트 커피는 더욱 해롭다. 공복에 커피를 마시면 위산이 많이 분비된다. 이럴 땐 위산을 중화시킬 수 있는 단백질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굳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우유를 넣어 마시는 카페오레나 카푸치노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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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뱃속에서 수영하는 아기

2006년 8월 7일(월요일) - 12주 + 5일


오늘은 모모를 만나러 병원에 가는 날이다.
아내
가 “오빠 나 임신한 거 같아”하고 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임신한지 93일째다.
오늘 모모는 엄마인 진교와 아빠인 나에게 자신이 건강하고 튼튼함을 한껏 뽐내주었다.

무려 74미리미터로 자란 모모는 얼굴과 몸통, 팔, 다리가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심지어는 초음파 사진을 통해 무릎을 구부리고 있었고, 의사선생님이 힘들 정도로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그리고 가냘픈 팔로 엄마의 양수안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또렷하게 보여주었다.

아내는 모모의 모습을 굉장히 대견하고 신기해 했다. 그리고, 하늘을 날 듯이 기뻐하며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했다.물론, 나도 엄청 기쁘다. 그리고 무척 신기하다. 이렇게 하나하나 사람의 모습으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정말 놀랍고 경이롭다는 말 이외에 표현조차 힘들 것 같다.
그러자니 한편으로는 약간 두렵기도 하다.
손가락이 모두 다 정상으로 태어나는 것, 발가락이 모두 다 정상으로 태어나는 것, 어디 하나 부족하거나 아프지 않고 태어나는 것....... 그것은 오히려 정상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과정같이 느껴졌다.
우리 모모가 건강하고 예쁘게 태어나서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할텐데......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믿지만, 모모가 자라는 모습을 보니 그게 그저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니, 엄마는 얼마나 훌륭한 존재이고, 위대한 인간인가!

모모야, 엄마와 아빠에게 너라는 존재가 생겨나서 우린 정말 행복하단다.
그리고, 진교야!
철부지 아내인 진교가 이렇게 훌륭한 엄마가 되어가다니,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

오늘 아내가 친정인 강릉에 갔다.
입덧도 끝났고, 몸도 얼추 좋아졌으니, 친정에 가서 좀 더 편안하게 쉬는 게 좋을 듯해서 아내와 함께 결정한 일이다.
아내 생일과 장인어른 생일도 있어서 아내에게는 평온한 안식처가 되어 줄 강릉에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나도 다음 주 정도에는 아내를 따라 강릉에 휴가차 갈 생각이다.
이번 강릉 휴가가 아내에게도 뱃속아기에게도 아주 좋은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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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거칠어서 더욱 예쁜(?) 아내

2006년 8월 5일(토요일) - 12주 + 3일


한반도 전체를 매섭게 할퀴고 간 태풍도, 남녘도 북녘도 온통 물난리를 만들어 놓은 장마도, 다 지나간 후 본격적인 8월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새 생명을 뱃속에 안은 아내는 이 더위가 보통 힘에 부친 게 아닌 듯 하다.
많이 움직일 수도 없고, 더위를 피할 수도 없고, 불쾌지수도 높고, 그렇다고 몸가짐을 흐트러트릴 수도 없고.................
휴우 ~ 이럴 땐 더위를 막아주지 못하는 내가 참으로 무능한 것 같다.

오늘 모처럼 집안 대청소를 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내와 함께 대청소를 하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내일 아내의 초대로 손님이 올지도 모르고, 또 아내와 뱃속아기를 위해서 집안을 깨끗이 해야 할 것 같아서 무리 좀 했다.
그리고, 아내가 가구의 위치를 좀 바꾸고 싶어 하기도 했고.

‘영상방(작은방 - 우린 작은방에 서라운드 시스템을 설치해서 영상방을 만들었음)’의 문짝을 다 띄어 버렸다. 거실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방문은 진작 띄어 버렸지만, 이번 대청소를 마치고는 방에서 베란다를 이어주는 미닫이문까지 완전히 띄어 버렸다. 그리고, 방에 있던 작은 침대는 베란다로 치워버리고, 넓어진 방에 대나무 돗자리를 시원하게 깔았다.

집이 엄청 넓어졌고, 아내는 ‘이제부터 여기서 자야겠다’며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안방, 거실, 공부방까지 스팀청소기로 깨끗이 청소를 하고나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다. 물론, 아내도 꽤나 힘들어 했다.
그렇지만, 속이 시원해졌고 집은 훤해졌다.

대청소를 마치고, 우린 모처럼 쇼핑을 했다.
아내
반바지와 나시티, 내 반바지와 반팔티, 대나무 돗자리 등을 사서 한껏 기분 좀 냈다.
아내
는 대청소에다가 쇼핑까지 모처럼 많은 활동을 해서인지 힘들어하기도 했다.
그래도, 난 모처럼 활동적인 모습의 아내가 참으로 보기 좋았다. 물론, 좋아하는 아내의 밝은 모습도 좋았구......

아차, 하나 더 샀다. 아내의 파우더 하나를 내가 골라 샀다.
쇼핑을 가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화장을, 그것도 파우더만 살짝 한 아내의 모습에서 내가 약간 놀랐다. 피부가 상당히 거칠어졌기 때문이다. 원래 임신하면 피부가 거칠어 진다고는 하지만, 음.....
그래서, 파우더 하나 사서 아내에게 선물했다. 물론, 아내는 “최고”를 연발했다.

‘거칠어진 피부, 살짝 나온 똥배, 힘들어하며 허여멀건해진 얼굴........ 진교야, 지금 네 모습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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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가 애기를 잉태하다

2006년 7월 22일(금요일) - 10주 + 3일


‘임신 권태기’라는 게 있단다.
아마도 임신 사실을 알고 기뻐하고 지극 정성이던 예비 아빠들이 서서히 정성이 식고, 귀찮아하게 되는 시기를 칭하는 것 같다.
그리고, 엄마도 더욱 예민해지고 힘들어지면서 짜증이 늘어나는 시기일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내가 이야기하는 중에 내가 조금만 다른 것에 관심을 기울이면 짓궂은 농담으로 “권태기야~~”라고 이야기 하곤 한다.

아내는 요즘 여러 가지 걱정을 하는 듯 하다.
모모가 건강한지에 대한 걱정, 몸 아픈 게 어디가 이상한 건 아닌지 하는 걱정, 모모를 키우는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걱정, 연말에 볼 임용고시 공부에 대한 걱정 등등......
그런데, 몸은 점점 힘들어 지는지...... 여전히 몸 아파하고, 어지러워하고, 메스꺼워하고, 기운 없어 한다.
그리고, 마치 아기처럼 응석을 부리기도 한다. 어떤 때는 아기인지 아내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아내 스스로도 “이건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아기가 하는 거야”하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침에 찌개와 밥을 해놓고 샤워를 하고 방에 들어서면, 아내는 그제 서야 눈을 뜨고 아침인사를 한다.
출근하고 나서도 수시로 전화를 해서 마치 옆에 있는 듯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이야기 나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TV를 보고 나서 침대에 누우면, 눈을 감고 내가 읽어 주는 ‘태교 동화책’을 듣는다.
음......... 하루의 시작과 끝을 그려보니, 역시 아내인지 아기인지 구분이 안가는 구만......

여하튼 나는 좀 있으면, 예쁘고 밝은 두 아기와 살게 된다!!!

남편이 경계해야 할 열가지 함정

 

1. 태교는 아내의 몫이다.

태교는 초절정, 초순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내 혼자 해서도 안 되고 혼자 할 수도 있습니다.

 

2. 아들인지 딸인지 너무 궁금하다.

아들인지 딸인지는 섭리에 맡겨 두세요. 아내가 바라지 않는다면

이를 소재로 한 대화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집에서도 직장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직장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여성이 첫 임신을 했 느끼는 마음의 부담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직장 스트레스는 퇴근 전 털어 버리겠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4. 사소한 약속은 위반해도 괜찮다.

부부싸움은 사소한 약속 위반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민해진 아내를 생각한다면 작은 약속부터 확실하게 지켜 나가야 합니다.

 

5. 병원엔 아내 혼자 가도 된다.

태아가 아무리 정상적으로 잘 자라도 아내는 여전히 불안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동행하는 것은 그 불안을 채워 줄 수 있는 좋은 습관이자 의무입니다.

 

6. 욕망을 절제하기 어렵다.

임신 초기와 말기에는 부부 관계를 삼가야 합니다.

또 부부 관계를 가지더라도 철저한 배려의 정신, 부드러운 터치가 필요합니다.

 

7. 바람막이 역할이 너무 힘들다.

임산한 아내는 시댁과 관련된 스트레스로부터 철저하게 보호받아야 합니다.

집안 대소사를 피하게 해주어야 함은 물론 시댁의 지나친 관심도 막아 주어야 합니다.

 

8. 아내에게 여전히 모성애를 바란다.

근원적으로 아내는 남편에게 모성애를 줍니다. 그러나 임신기간은 예외입니디다.

남편이 좀더 대범하게 부성애를 발휘해야 하는 것이지요.

어리광 대신 의젓함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9. 임신, 출산에 관해 잘 모른다.

임신, 출산에 관해서 적어도 아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반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출산 불안감 등 심리적인 문제는 반 정도가 아니라, 전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10. 아빠가 된다는 의미를 잘 모른다.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예비 아빠로서의 비전은 명확해야 합니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다짐도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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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내, 홧팅!

2006년 7월 3일(월요일) - 7주 + 5일


임신 선배인 친한 후배 부부가 어젯밤 아기를 낳았다.
예정일에서 약간은 이른 편인데 엄마가 운동을 무리하게 했는지, 양수가 터져서 급하게 병원에 갔단다.
아기는 2.7 킬로그램의 작은 아들을 낳았는데, 아기가 나오면서 엄마의 방광을 건드려서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를 했단다. 안타깝지만 엄마는 일주일이 넘게 입원을 해야하고, 아빠도 오랫동안 간호에 전념해야 한다.
엄마가 크게 위험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스럽다.
오늘 아빠가 된 후배와 통화를 해보니, 상기된 목소리가 역력했다. 아들 이름은 ‘윤’이라나?
태명으로 불렀는데, 정식 이름도 그대로 할까 생각 중이란다.

낮에는 진교에게서 기쁜 전화를 받았다.
얼마 전 받은 ‘산전 검사’에 대한 결과를 문자로 받았단다. 결과는 ‘산전 검사, 이상 없음’이란다.
겉으로는 힘들어 하지만, 진교는 씩씩하고 건강하게 모모를 키우고 있는 것이다.
산전 검사는 풍진 검사, 간염 검사, 갑상선 검사, 혈액 검사 등을 복합적으로 한 검사다.
진교는 기특하게도 모든 검사에서 거뜬하게 만점을 받은 것이다.

아내가 임신을 하면 남편은 소외된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임신한 예비 엄마에게만 관심을 갖는단다. 그래서 예비 아빠들이 힘들 때도 있다나?
그런데 엄마가 출산을 하면, 그 때부터 엄마도 소외된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이 아기에게만 관심을 갖는단다. 그래서 엄마가 섭섭할 때도 있다나?
그런데, 난 잘 모르겠다. 예비 엄마에게 관심을 갖는 게 곧 예비 아빠에게 관심을 갖는 거고, 아기에게 관심을 갖는 게 엄마에게 관심을 갖는 거 아닌가 싶다.

여하튼, 내게 지금 가장 중요한 건, 진교의 건강과 진교의 편안한 마음이다.

우리아내,
전진교!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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