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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모든 것을 바꾸고 있는 뱃속 아기

(2006년 7월 7일 금요일 / 8주 + 2일)


“아버님, 안녕하세요? 형굽니다.
아버님 이번에 종친회장 되셨다면서요. 축하드립니다. 아버님은 하시는 일이 참 많으시네요.
그나저나 진교가 몸이 좀 나아져야 한번 찾아 뵐텐데, 죄송합니다.
대신, 자주 연락드리겠습니다."

“어, 형구냐.
그래, 이번에 또 강릉의 전씨 종친회장이 됐다. 진교는 좀 어떻나?
병원 자주 갈 필요 없다. 다 그런거야. 조금 힘든 거 같고 너무 걱정하고 그러지 말아라.”

오늘 낮에 강릉에 계시는 장인어른과 통화를 했다.
아마도 아버님은 진교도 진교지만, 나를 안심시키려고 하신 거 같다.
하긴 나도 요즘 은근히 걱정과 불안이 커진 게 사실이다.
진교가 날이 갈수록 어려움을 호소하기 때문에 나도 덩달아 마음이 안 좋아졌다. 지금 나한테 가장 중요한 건 진교의 건강이니까.

진교는 요즘 어지러움과 체한 거 같이 기도가 꽉막히는 듯한 답답함을 호소한다. 그러니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늘 기운이 없어 한다.
헛구역질도 더 늘어났고, 때론 구토도 한다.
내가 없으면 늘 불안해 하고, 밥도 제대로 못 먹는다.
사무실에 있는 나에게 자주 전화를 해서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솔직히 그럴 때면 모모에 대한 생각은 나지 않는다. 힘들어 할 진교의 모습만 떠오른다.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는 것에 짜증이 나기도 하고.....

“진교야, 조금만 더 힘내.
모모를 세상에 내보내는 거룩한 일을 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진교의 힘든 과정이나까. 어려워도 기쁘고 자랑스럽게 이겨내자!
그리고...... 아버님께서 병원도 자주 가지말고, 걱정도 하지 말랬거든.........

참, 모모 이놈 ~ 엄마 자꾸 힘들 게 하면, 나중에 혼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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