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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가 되기위한 준비

2006년 6월 22일(목요일) - 6주 + 1일


진교가 무심결에 한 말.
“엄마는 아기를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해. 영양분도, 몸도....”

큰 일 난 것처럼 호들갑을 떨며, 그렇게 말하지도 생각하지도 말라고 했다. 엄마가 임신을 하고 뱃속에서 열달동안 아기를 키워내는 건 결코 ‘희생’이 아니다. 그건 크나큰 기쁨이고, 거룩하고 영광스러운 일이다.

언젠가, 진교가 또 이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엄마가 출산의 고통을 겪으니까, 임신은 아빠가 했으면 좋겠어. 모든 걸 엄마가 다 하는 건 불공평 해”

물론, 나도 진교의 생각에 전적으로 동의한다. 최소한 입덧이라도 대신하거나 작은 고통이라도 분담했으면 좋겠다. 그렇지만, 새로운 생명을 탄생시키는 신비롭고 오묘한 일을 남녀의 불평등으로 표현하는 것은 맞지도 않지만, 아기를 위해서도 엄마를 위해서도 옳지도 않다.
오히려 ‘아름답고 훌륭한 일’을 하지 못하는 남자가 불행하고 안타까운 처지다.
엄마는 열달의 힘듦을 겪지만, 남자는 아무리 원해도 경험할 수 없는 거룩한 경험을 하니까.

아직은 조금 이르지만, 본격적인 아빠되기를 준비해야 할 것 같다.
자료에 의하면, 뱃속의 아기가 12주만 되어도 촉각과 미각은 상당히 발달한다고 한다. 또, 17주 ~ 20주 쯤 되면 청각이 극도로 예민해진단다. 심지어 엄마의 목소리와 아빠의 목소리까지도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그 때부터 매일 불러주는 노래를 태어난 후에도 기억하고, 그 때부터 매일 들려주는 동화책, 동시 등에 호기심과 정서가 싹 튼다고 한다. 엄마, 아빠와 뱃속의 아기가 본격적으로 대화를 하는 시기가 이 시기인가 보다.
20주째 접어들면 냄새를 맡는 기능도 본격화된다고 한다. 물론, 엄마 뱃속의 냄새만 맡겠지만, 엄마의 냄새 자극이 뱃속의 아기에게 그대로 전달된다고 한다.

진교가 지금 6주를 넘겼으니, 모모가 아빠의 냄새, 아빠의 소리를 접할 시기도 그다지 멀지만은 않다.
본격적으로 모모와 대화를 나누는 시기가 되기 전에 모모에게 반복해줄 노래, 모모에게 매일 들려줄 동화와 동시를 준비해야 겠다.
의 사랑스런 아가에게 반복해서 들려주고, 아가가 세상에 나와서도 익숙하게 기억할 노래와 동화, 동시를 아무 거나 선택할 수 없기에, 지금부터 부지런히 준비해야겠다.

어쩌면 진교와 ‘예쁜 경쟁’이 붙을 지도 모르겠다. 서로 더 좋은 노래, 더 좋은 동화를 준비하려고 할테니까......

※ 몸이 많이 힘들어서 인지, 진교가 통 움직이지 않는다. 공부는 아예 못하는 것 같고, 집밖에도 잘 못나간 채 주로 누워만 있다. 그래서 소화도 잘 안되나 보다. 은근히 걱정된다. 가벼운 운동이 필요할텐데, 활동력이 너무 적어서 오히려 더 힘겨워지는 건 아닌지.......
내가 좀 더 노력해서 같이하는 산책을 일상화해야 겠군!!

 

 

오늘의 명언 <훌륭한 어머니가 되는 법>

 

부모들의 공통적인 오해는 아기를 낳기만 하면 어머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것은 피아노를 갖고 있으면 음악가라고 믿는 것과 마찬가지로 어리석은 생각이다. 피아노를 치려 고 하면 항상 그 많은 건반 수에 놀란다. 거기에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 같은 182개의 건반으로부 터 재즈, 블루스, 교향곡도 탄생한다.

부모가 되는 것도 그것과 같다. 임신은 음악을 만드는 제 일보에 불과하다. 그리고 열달이 되는 동 안 차츰 피아니스트가 된다. 끈기와 연습에 뒷받침된 기술이 숙련도니 기술과 창조성을 낳는다.

프로수준의 어머니가 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는 꾸준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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