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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만남의 감동

2006년 6월 27일(화요일) - 6주 + 6일


오늘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모모와 만나는 날’이다.
2주 전, 진교가 임신테스트를 통해 임신을 확인하고, 병원에 가서 ‘애기집’을 본 이후 다시 병원에 가는 날인 것이다.
미리 늦게 출근할 것을 승인받고, 아침 일찍 진교와 함께 준비를 하여 병원으로 나섰다.
진교와 나는 ‘모모가 우리한테 자기의 모습을 보여줄까?’ ‘이제 사람의 형태나 좀 띠고 있을까?’ 생각하며 작은 설레임을 즐겼다.

우리가 선택한 병원은 부평1동에 있는 <성모 산부인과>다. 임신선배(?)인 지인의 추천을 받고,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 병원의 시설, 산모들의 평가, 의사에 대한 평가 등을 비교한 후 진교가 선택한 병원이다.
<성모 산부인과>는 이종승 의학박사과 원장으로 있는 개인병원이다.

2005년 9월 14일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재왕절개율 5.8%로 가장 낮은 병원’으로 선정되어 발표된 바 있듯이 자연분만을 추구하는 병원이고, 분만입원실이 개인실 인데다가 남편도 함께 분만실에 있을 수 있는 등 여러 가지가 인간적(?)인 병원이라서 선택했다.

초음파 화면을 통해 모모를 만났다.
모모는 9 ~ 11㎜의 크기로 자라나 있었다. 의사는 ‘일반적인 경우보다 좀 크고 이 크기면 7주 4일 정도로 볼 수도 있으나 큰 차이가 없으니까, 6주 6일로 계산을 하는 게 맞겠다’고 설명했다. 또, ‘예정 출산일은 2월 14일로 볼 수 있으나, 1월말이나 2월초로 알고 있으면 될 것 같다’고 부언했다.
모모는 진교와 나에게 씩씩하고 멋진 맥박소리를 들려주었다.


나는 의사에게 “2주 전에도 9㎜ 였는데, 지금도 9㎜네요?” 라고 우문했고, 의사는 ‘그 때는 공간이 있었던 거고, 지금은 애기가 있잖습니까’라고 현답하기도 했다.
진교는 산모의 눕는 자세, 가려야 할 음식, 빈혈기, 3년전 앓았던 갑상선 등 다양하고 유익한 질문을 쏟아냈고, 의사는 친절하게 답해주었다.
혈액검사, 간염검사, 혈청검사, 에이즈검사 등 필요한 산전검사를 위해 오줌과 피를 받고 우리는 벅찬 마음으로 병원을 나왔다.

병원을 나서자마자 기쁜 마음으로 여기저기 전화를 했다. 2주 전 애기집 상태에서 신중하느라고 미처 연락하지 못한 부모님, 의장님, 누님들에게 전화를 해서 임신사실을 알리고, 축하와 격려, 주의를 받느라고 우리는 부평거리를 날듯이 걸어다녔다.
건강하고 멋진 모모를 잉태한 진교가 무척 사랑스럽고 자랑스럽다.
그리고, 모모가 건강하고 예쁘게 빨랑 자랐으면 좋겠다.

 

오늘의 명언 <티코피아족의 훌륭함>

 

솔로몬제도의 티코피아(Ticopia)족은 아기가 탄생했을 때, ‘아기가 태어났다!’고 말하지 않고, ‘어머

니가 아이를 막 낳았다!’라고 말한다.

 

사소하고 단순하게 여겨질수도 있지만, 나는 티코피아족의 훌륭함을 드러내는 한마디라고 생각한다.

임신과 출산에서 가장 훌륭한 것은 태어난 아기도, 함께 한 아빠도 아닌 온몸으로 새생명을 탄생시

킨 엄마에게 있다.

새생명이 세상에 태어났을 때, 그 주인공은 아기가 아니라 엄마인 것이다.

나는 모모가 태어나면, 모모의 모습에 감탄사를 내뱉는 것이 아니라, 모모를 건강하고 훌륭하게 낳

은 진교의 훌륭함에 감사를 보낼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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