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교'에 해당되는 글 44

  1. 2009.04.06 우리아기의 "0.5살 생일파티"
  2. 2009.04.06 우리 아기는 올빼미인가봐?
  3. 2009.04.06 세계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다
  4. 2009.04.06 아주 튼튼한 우리 아기
  5. 2009.04.06 우리아기가 태아비만?
  6. 2009.04.06 아내는 원더우먼
  7. 2009.04.06 미리보는 뱃속 아기의 얼굴
  8. 2009.04.06 엄마뱃속에서 수영하는 아기
  9. 2009.04.06 피부가 거칠어서 더욱 예쁜(?) 아내
  10. 2009.04.06 모든 애정은 표현해야만 드러난다
  11. 2009.04.06 양가어른들로부터 '아내 지키기'
  12. 2009.04.06 엄마의 외로움까지 보듬는 아빠가 되자
  13. 2009.04.06 애기가 애기를 잉태하다
  14. 2009.04.06 입덧하는 엄마들은 위대하다
  15. 2009.04.06 우리 아기가 만날 세상

우리아기의 "0.5살 생일파티"

2006년 9월 27일(수요일) - 20주


어젯밤, 아내는 ‘모모 20주를 기념하는 파티’를 하자고 제안했다.
나는 “당연히 우리 모모의 0.5살 생일파티를 해야지!”라고 동의했다.
그 이후부터 아내랑 나는 ‘모모와 함께 하는 최초의 파티’에 설레여하며, “어떤 파티를 벌일까?”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무실에 나가서, “파티 준비 때문에 일찍 들어가야 한다”고 하니, 온통 웃음바다가 되어버렸다. ‘참 재밌게 산다’는 말이 있는가 하면, ‘참 어렵게 산다’는 말도 있곤 했다.
여하튼 아내랑, 또 모모랑 함께 하는 파티 준비를 위해 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사무실에서 나와 여기저기를 찾아다녔다.

“아내가 술도 못마시고, 케익도 좋지는 않고, 탄산음료도 적절치 않은 상황에서 무엇으로 파티를 할까” 막상 준비하자니 만만찮았다.
온통 골똘한 생각에 잠기다, 부평역에서 내려 집까지 걸었다. 양쪽 도로가의 가게들을 샅샅이 보면서 걸은 이유는 ‘파티 이벤트점’을 본 기억 때문이었다.
그런데, 내 기억이 잘 못됐는지, 아님 가게가 문을 닫았는지, 결국 찾지 못했다.

우 ~~~....
고민에 빠진 나는 결국 아내랑 함께 준비하기로 하고, 아내를 불러내서 같이 장을 봤다.


우리는 아기파티에서 빠질 수 없는 ‘고깔 모자’를 하나씩 사고, 케익 대신에 아내가 먹고 싶다고 한 ‘시루떡’ 한 판, 그리고 역시 아내가 먹고파한 ‘귤’ 한 망, 그리고 ‘멋진 와인 잔에 따른 립튼쥬스’ 한잔씩, 노랑, 분홍으로 어울려진 ‘예쁜 꽃’, 거기에다 절대 빠져서는 안되는 ‘0.5살 기념 촛불(?)’을 작은 상에 가득 차렸다.

집에서 ‘파티상’에 마주 앉은 아내랑 나는 ‘모모의 0.5살을 축하하며, 또 모모가 예쁘고 건강하게 잘 자라기를 바람’ 건배했다.
그리고, 모모와 함께하는 우리 가족이 항상 지금처럼 행복하기를 바라며......

모모야, 0.5살 생일 축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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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는 올빼미인가봐?

2006년 9월 20일(수요일) - 19주


요즘, 모모는 열심히 엄마 뱃속에서 활동 중인 것 같다.
아내는
모모의 움직임에 때론 기뻐하고, 때론 놀래고, 때론 아파하기도 한다.
아침 6시 출근하는 나를 배웅하고, 다시 잠깐 잠들었다가 깨어나서 아침 8시 경 아침식사를 마치고, 아침 9시 경 서울 노량진 독서실로 향해 전철로 약 1시간 가량을 가서 독서실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오후 8시 경 다시 전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오는 아내의 하루 일반 일상에서 모모는 아마도 아내의 가장 큰 친구이자, 가장 집중해야 하는 과제일 것이다.

그런데, 기특한 것은 모모는 엄마가 힘들거나 난처한 곳에서는 조심스럽게 움직이거나 움직이지 않고 있다가, 엄마가 집에 도착해서 눕거나 어디에 편안하게 앉아 있을 때에 심하게 움직이는 것이다.
아내
는 그런 모모의 태동을 느낄 때마다 “편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잘 내어주지 못해 미안하게 느껴진다”고 한다.
그렇지만, 나는 미안함보다는 모모의 기특함이 앞선다.
이 어린 놈이 벌써부터 엄마를 배려하는 것처럼 느껴질 정도다.

그런데, 문제는 잠자리에 들어서 이다. 요즘 아내가 잘 잠을 못 잔다. 모모 때문이다.
잠자리에 들어 빨리 자고 푹 자야 하루의 피로를 풀고, 내일 다시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텐데, 밤 11시 경만 되면 모모가 몹시 활발하게 활동한단다. 아내는 모모의 활발한 활동에 거의 잠을 이루지 못한다.
건강하게 활발하게 움직이는 모모가 대견하면서도, 혹시 우리 모모가 벌써 아빠를 닮아서 낮에는 자고 밤에는 깨어나서 열심히 움직이는 올빼미형이 아닌가 걱정이 된다.

오늘은 모모에게 한 마디 해야겠다.
“모모야, 잠잘 시간에 잘 자야, 키도 크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단다. 건강하게 자라되, 밤에는 자고 낮에는 일어나서 잘 놀아야 한단다. 그래야 예쁘고 건강해지지!”

 

요즘 아내는 살이 찔까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연분만과 모모의 건강을 위해서 신경을 집중하는 것은 좋지만, 공부에도 지장이 있고 또 먹는 걸 자제하는데도 꽤나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물론, 내가 일 때문에 너무 늦게 들어오는 것도 추가해서....... 오늘 늦게 와서 노트북에 써놓은 아내의 ‘푸념’을 봤다.

 

체중이 늘면 안되는데 참 걱정이다.

체중 같은거 신경안쓰면 좋으련만

체중생각하면서 공부하고, 체중이 불까봐 걱정하면서 또 공부하는데..

그러면서도 또 배고프면 먹고 있는 내 모습이 한심스럽다.

 

모모를 생각하면 체중관리도 잘 해야 하고

내 감정조절도 잘 해야하는데

체중관리 하나 제대로 못하는 내 모습이 자꾸 한심스럽고 짜증나기만 하네.

 

병원가기도 두렵구...ㅠ.ㅠ

나올 소리는 뻔할테니까....

 

먹고 앉아서 공부하니까 도저히 체중관리가 안된다.

안먹고 앉아있자니 꼬르륵 거리면 주변의 시선이 두 부담스럽구.

그래서 또 먹고..

 

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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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다

2006년 9월 13일(수요일) - 18주


요즘 아내가 나한테 불만이 조금씩 쌓이는 것 같다.
바깥일에 바빠 늦게 귀가하는 것도 그렇지만, 늦게 와서 피곤해 하며 쓰러져 자는 내 모습이 영 불만인 듯한 눈치다.

아내가 불현듯 ‘난 외로워’라고 한마디 하면, 가슴이 섬뜩해 진다. 또는 ‘아빠, 모모한테 한마디 하시죠?’라고 이야기 하면 굉장히 죄스러워진다.
일기 쓰는 날짜가 조금씩 더뎌지는 것도 꽤나 불만인 모양이다.

“매일 매일 일기쓸 사연이 없단 말이야.... ” 변명아닌 변명을 하면서, 오늘 내가 큰 결심을 하나 했다.
우리 사랑하는 모모에게 <세계 최고의 선물>을 할 결심을 한 것이다.

다름아닌 지금 쓰는 태아일기를 ‘프롤로그’로 하고, 모모가 태어나는 그 순간, 모모가 자라나는 순간, 그리고 모모가 청소년, 청년이 되는 순간을 하나하나 글로 기록할 작정이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나와 진교와 모모만의 책으로 만들어 낼 거다.
그러면... 책이 몇권이나 될래나? 모모가 20살 때까지 계속 쓰면 한 20 ~ 25권 정도??

그리고, 그 책들은 모모가 다 커서 성년이 되었을 때쯤 모모가 힘들어하거나 무슨 중요한 결정을 할 시기에 전해줄 생각이다.
모모가 자신이 태어나기 전부터 자란 모습을 아빠가 직접 쓴 글을 읽고, 그리고 엄마, 아빠가 모모를 얼마나 사랑하고, 얼마나 애지중지했는지를 읽어보면, 모모가 힘든 것을 이겨내는데도 중요한 결정을 하는데도 큰 힘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

모모야, 아빠가 세상에서 가장 큰 선물을 할 큰 결심을 했단다. 모모가 아빠에게 응원의 박수를 쳐 주렴.
(헤헤 ~ 무엇보다도 좋은 건, 내 결심을 이야기 하니 우리 아내가 무척 좋아했다는 거다. 아내를 위해서라도 열심히 해야지! 강형구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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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튼튼한 우리 아기

2006년 9월 8일(금요일) - 17주 + 2일


일 때문에, 사람 관계 때문에..... 하루 하루 쉽지만은 않은 날들.
때로는 나 자신도 모르게 짜증을 많이 내기도 하고, 때로는 나 자신도 모르게 지나치게 화를 내기도 한다.
요즘 내가 체력도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인지 정신적으로도 여유를 찾지 못하는 것 같다.
문득 문득 지나치게 짜증내고 힘들어 하는 내모습을 확인하고는 ‘아차’ 할 때가 잦다.

그럴 때마다 입가에 흐믓한 미소가 번지게 만드는 놈이 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모모가 바로 그 놈이다!
오늘 사무실에서 바쁘게 움직이고 있을 때, 아내에게서 문자가 왔다.
‘우리 모모 기형아 검사 이상 없음’ 우리 모모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다는 것은 나에게 큰 즐거움을 주기에 충분했다.

요즘 아내가 늘 하는 말이 ‘태동’을 느낀다는 말이다.
그 전까지는 ‘움직이는 건가?’ ‘내가 착각하는 건가?’ 헛갈려 하더니, 요즘은 분명하고 확실한 태동에 너무도 신기하고 즐거워했다.
수시로, 모모가 노크를 하듯이 통통 쳐내는 게 느껴진단다.
아무래도, 우리 모모는 무척이나 건강한가 보다.
어떤 건강 검사도 거뜬하게 통과하고, 튼튼함을 과시하기 위해 엄마를 벌써부터 괴롭히고 있으니.....

모모야, 더욱 건강하게 자라서 빨리 만나자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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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기가 태아비만?

2006년 9월 4일(월요일) - 16주 + 5일


오늘 모모를 만나러 병원에 갔다왔다.
사실, 아내와 나는 모모를 만난다는 사실에 어젯밤은 물론이고 어제 하루종일을 설레임에 벅차했다.
초음파 사진으로 만나는 모모는 어떤 모습일까? 얼마나 컸을까? 또, 오늘은 어떤 새로운 기관이 만들어져서 아내와 나를 기쁘게 해줄까?
이미 모모는 아내와 나를 무척이나 행복하게 해주는 효도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4개월을 넘어서 5개월에 접어든 아기는 이미 모든 육체기관이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도 유산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에 접어든 때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의 기대는 더욱 더 컸다.

오늘은 지난 달과는 또 다르게 모모를 만났다.
그동안은 아내만 초음파 촬영실로 들어가고(초음파 촬영실과 밖은 커텐 하나로 가려져 있지만), 나는 들어가지 못한 채 밖에 있는 모니터로 사진을 확인해야 했다. 그 상태에서 귀를 쫑긋한 채 촬영실 안에서 의사 선생님이 아내에게 하는 이야기를 열심히 귀기울여 들어야 했다.
그런데, 오늘은 의사 선생님이 같이 들어오라고 하셨다.

촬영실에서는 아내의 배(그러니까, 모모의 집인가?) 위에 약품을 바르고, 초음파 촬영기를 문대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모모의 모습이 이쪽 저쪽으로 다양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나는 하나의 모니터로 아내와 의사 선생님과 같이 모모의 모습을 확인하며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초음파 사진으로 엄마, 아빠에게 인사한 모모의 모습은 무척 건강했다.
의사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머리, 등뼈, 몸통, 엉덩이, 다리, 팔 등을 하나 하나 확인했다.
사실, 하나하나의 모습이 똑똑히 확인되지는 않는다. 전문가인 의사 선생은 다 그려져 보일런지 모르지만, 아내와 나는 온 신경을 집중해야 그런가 보다 하고 확이될 정도 였으니까.....
그런데, 분명한 건 ‘커다란 머리’와 ‘머리에 이어진 몸통과 등뼈’, 그리고, 모니터를 향해 선명하게 내민 ‘발바닥과 발가락’이었다.
오늘은 모모가 아내와 나에게 ‘새로 생긴 발바닥과 신기한 발가락’을 보여준 것이다.
기특한 놈............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아내의 체중을 무척이나 걱정하셨다.
지난 달까지 53.5킬로그램이었던 진교가 오늘은 56.5킬로그램이나 되었던 것이다. 사실 의사선생님은 약 20주까지 55 ~ 56킬로그램을 유지하라고 일러주었었는데..... 어쩐지 요즘 아내가 무척이나 먹어댔다. 내가 걱정을 해도 ‘이건 모모가 배가 고픈거야’라고 하며, 식욕이 당길 때마다 무언가를 먹었으니까......
의사 선생님은 엄마가 체중이 불면, 아기도 비만에 걸리고, 결국 자연분만이 힘들어 질 거라고 경고했다. 또한, 아기에게도 무척 안좋다나?
“엄마가 배고픈 걸 참으면, 아기에게 안 좋을까봐 안 먹을 수는 없지않냐”고 물었는데, 의사 선생님은 “그것도 먹고싶은 엄마의 본능이고 핑계”라도 대답했다.
여하튼 의사 선생님은 다음 달에 병원에 올 때, 56킬로그램을 유지해서 오라고 당부를 했고, 아내도 야무지게 대답했다.

‘모모는 머리는 18주 정도, 몸통은 17주 정도, 다리는 16주 정도’라고 했다. 물론 아주 정확한 건 아니겠지만, 시기보다는 모모가 비만인 것 같다.
아니, 우리 아기가 비만이라니???!!!
비상사태다. 이제부터 아내의 식욕관리를 집중적으로 해야겠다. 아내를 위해서, 우리 아기를 위해서........

자아 ~~ 오늘부터 다이어트(?)다! 아내도, 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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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원더우먼

2006년 8월 29일(화요일) - 15주 + 6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3일 연속으로 진교랑 노량진을 순회했다.
진교가 다니는 교육학 학원 근처에 독서실을 끊기 위해서 빈자리를 알아보려고 예정에 없던 노량진 전역을 순회하게 된 것이다.
결국, 어제 노량진역 근처에 독서실을 끊었다. 100% 맘에 쏘옥 드는 곳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진교가 맘 편하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이라 싶어 한달치를 끊었다. 가까운 독서실에 진교와 함께 공부할 지예도 있어서 진교도 꽤나 맘에 들어 했다.
그리고, 오늘부터 진교는 아침일찍 노량진으로 출근하기 시작했다.
진교와 함께 <수석 합격>이라고 파이팅을 외치긴 했지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11월말에 있을 임용고시는 이제 세 달도 채 남지 않았지만, 모모는 진교의 뱃속에서 하루가 다르게 자랄텐데....... 진교가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자기의 체형과는 180도 달라져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독서실에서 공부를 한다는데 상식적으로 가능치 않을텐데, 그래도 진교는 자신있다는 표정으로 독서실을 향한다.

배 안에는 모모를 눕히고, 머리 안에는 모모와 형구의 미래까지를 책임지려고 하는 진교는 천상 원더우먼이고, 자랑스런 우리들의 엄마다.

진교야, 홧팅!!


요즘 진교의 식욕이 날이 갈수록 달라지고 있다.
의사 선생님은 20주까지는 54킬로그램에서 55킬로그램을 유지하라며, 체중관리를 강조하고 계시는데, 모모가 부쩍 커가서 인지 진교는 한시간이나 두시간 정도만 지나면 배고픔을 호소한다.
입덧으로 아무 것도 못먹던 것보다는 아무거나 잘 먹는 게 백배 났지만, 체중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 진교도 힘들고 모모도 힘들까 은근히 걱정된다.
또, 자꾸만 사이다나 커피 등을 먹고 싶다고 때를 부리기도 한다. 으이구, 애기가 애기를 임신해 가지고.......
여하튼 모모가 배고프면 큰일이기에 진교가 배고프다고 할 때마다 열심히 음식을 날라 바치기는 하지만
진교도 체중관리를 잘 하면서도, 모모의 영양이 부족하지 않도록 음식조절을 잘 해야할 것 같다.

 

 

** 임신부가 피해야 할 음식**

 

우리 조상들이 전해준 생활의 지혜 중 임산부가 금해야 할 음식들은 구체적이고 다양했다. 먹거리가 부족했던 옛날, 이것저것 먹거리라면 무조건 상에 올렸기 때문에 임신부들이 먹어서는 안 되는 금기 음식들이 많이 전해져 내려 왔음직하다. 그 중에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생활의 지혜가 발견되곤 한다.

 

예를 들어 생선 중에 비늘이 없는 홍어, 문어, 낙지, 오징어 등이 금기 음식으로 여겨졌는데, 이유는 칼슘을 충분히 섭취해야 할 임신부가 뼈가 없는 생선을 많이 먹어서 칼슘 부족이 될까 봐 그랬던 것으로 풀이된다.

 

요즘에 금기시하는 음식으로는 알코올, 커피, 초콜릿 같은 카페인이 든 음식. 이런 음식은 유즙의 분비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다. 담배 역시 태아에게 산소와 영양소 공급을 차단시켜 저체중아를 낳을 위험이 있다. 너무 매운 음식과 짠 음식, 술, 담배, 카페인 함유 음식, 약물, 지나친 물과 음료, 과식은 임산부에게 해롭다.

 

1. 알로에

성질이 너무 차가울 뿐 아니라 한방에서는 기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기운이 강하다고 봐 임산부가 먹기에 적합하지 않다.

 

2. 녹두

몸을 차게 하고, 소염 작용이 강하여 임산부에게 좋지 않다. 율무 거담 작용으로 태아의 지방질을 없애는 작용을 하므로 태아 성장에 방해가 된다.

 

3. 붉은팥

몸의 진액을 운행하고 기를 통하게 하나 혈액을 흩어지게 하는 작용이 있어 임신 중의 호르몬 분비를 왕성하게 하여 기형아의 위험이 있다.

 

4. 복어

복어는 독이 있어 조심해서 먹어야 할 음식이다. 위 기능이 약한 임산부는 복어같은 위험성이 있는 음식은 먹지 않는 것이 좋다.

 

5. 생강

생강 자체는 열이 많아서 습진이나 두드러기를 유발할 수 있어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한방에서는 임신 중에 너무 뜨겁거나 매운 음식을 많이 먹으면 아이가 아토피성 체질이 되기 쉽다는 주장도 있어 가능한 한 맵고 열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6. 인스턴트 식품

햄, 소시지, 라면 등 인스턴트 식품은 소화된 후 몸 안에 불필요한 노폐물을 남기므로 임산부에 좋지 않다.

 

7. 흰 설탕

흰 설탕은 체내에 흡수되었을 때 칼슘을 빼앗는 작용을 하므로 가능한 한 섭취량을 줄이는 것이 좋다. 임산부에게 칼슘은 태아나 임산부 자신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이므로 흰 설탕 섭취는 줄이도록 한다.

 

8. 카페인이 든 음료

임신 중에는 하루 커피 2잔 이상을 마시지 않는 것이 좋고, 인스턴트 커피는 더욱 해롭다. 공복에 커피를 마시면 위산이 많이 분비된다. 이럴 땐 위산을 중화시킬 수 있는 단백질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 때문에 굳이 커피를 마시고 싶다면 우유를 넣어 마시는 카페오레나 카푸치노 등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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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보는 뱃속 아기의 얼굴

2006년 8월 27일(일요일) - 15주 + 4일


예비 엄마와 아빠라면 누구나 예쁘고 튼튼한 아기를 바랄 것임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그 예쁘고 튼튼한 아가가 어떠한 얼굴을 하고 다가올까 너무도 궁금할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그래서, 아내에게 깜짝 선물을 준비했다. 몽타즈 기법으로 엄마와 아빠의 얼굴을 합성해 2세의 얼굴을 예측해보는 프로그램을 찾아내 회원가입을 한 것이다.
아내
와 나의 정면 사진을 구해서 몽타즈를 그리듯 눈, 눈썹, 코, 입 등을 잘라 넣고 프로그램을 돌리면 2세의 두가지 얼굴이 합성되어 예측된다. 남자아기의 경우와 여자아기의 경우.

모모의 얼굴이 너무도 궁금해 꿈까지 꾸고, 꿈에서 보인(나랑 똑 닮은) 모모의 모습을 직접 그리기도 했던 아내에게 조금은 더 과학적(?)인 방법으로 모모의 예측 얼굴을 선물하는 것은 아내에게 너무도 멋진 깜짝 선물일 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과 달리 아내는 흔쾌히 즐거워하지 않았다. ‘막상 해보려니 약간 두렵다나??’ 미운 얼굴이 나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었다.

‘우리의 모모가 미울 리가 없다’는 긍정적 설득과 ‘얼굴이 밉더라도 우리 모모다’라는 부정적 설득을 다 동원해서 아내를 설득하고 아내와 함께 사진을 골라서, 우리의 모모의 예측얼굴을 만들어 봤다.

눈, 코, 입이 약간은 흐리고 약간은 삐두르게 만들어지긴 했지만, 우리가 만든 가상의 모모는 생각보다 예뻤다. 아내도 만족해했다.
남자 모모는 짙은 눈썹에 동그란 눈, 나를 똑 닮은 약간은 못생겼지만 귀여운 코, 동그란 얼굴이 나왔다. 나를 조금 더 닮은 것 같아서 인지 아내는 남자 모모가 더 맘에 든단다.
여자 모모는 둥그렇게 복스런 얼굴형, 크고 동그란 눈, 귀엽게 솟은 코, 얇은 입술이 나왔다. 나보다는 아내를 닮은 것처럼 예뻤다.

우린 같이 흐뭇해 했지만, 예쁜 모모 얼굴보다도 모모 얼굴을 예측하며 기뻐하는 우리들 때문에 더 흐믓한 것 같다.

예쁘고 튼튼할 게 틀림없는 모모야 빨랑빨랑 나오렴.... 엄마랑 아빠가 많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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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뱃속에서 수영하는 아기

2006년 8월 7일(월요일) - 12주 + 5일


오늘은 모모를 만나러 병원에 가는 날이다.
아내
가 “오빠 나 임신한 거 같아”하고 말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덧 임신한지 93일째다.
오늘 모모는 엄마인 진교와 아빠인 나에게 자신이 건강하고 튼튼함을 한껏 뽐내주었다.

무려 74미리미터로 자란 모모는 얼굴과 몸통, 팔, 다리가 확연하게 구분되어 있었다. 심지어는 초음파 사진을 통해 무릎을 구부리고 있었고, 의사선생님이 힘들 정도로 몸을 뒤척이고 있었다. 그리고 가냘픈 팔로 엄마의 양수안에서 헤엄을 치고 있는 모습을 또렷하게 보여주었다.

아내는 모모의 모습을 굉장히 대견하고 신기해 했다. 그리고, 하늘을 날 듯이 기뻐하며 했던 얘기를 또 하고 또 하고 했다.물론, 나도 엄청 기쁘다. 그리고 무척 신기하다. 이렇게 하나하나 사람의 모습으로 완성되어 가는 과정은 정말 놀랍고 경이롭다는 말 이외에 표현조차 힘들 것 같다.
그러자니 한편으로는 약간 두렵기도 하다.
손가락이 모두 다 정상으로 태어나는 것, 발가락이 모두 다 정상으로 태어나는 것, 어디 하나 부족하거나 아프지 않고 태어나는 것....... 그것은 오히려 정상이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과정같이 느껴졌다.
우리 모모가 건강하고 예쁘게 태어나서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어야 할텐데......
당연히 그럴 것이라고 믿지만, 모모가 자라는 모습을 보니 그게 그저 그렇게 쉬운 일만은 아니라고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니, 엄마는 얼마나 훌륭한 존재이고, 위대한 인간인가!

모모야, 엄마와 아빠에게 너라는 존재가 생겨나서 우린 정말 행복하단다.
그리고, 진교야!
철부지 아내인 진교가 이렇게 훌륭한 엄마가 되어가다니, 정말 고맙고 자랑스럽다.

오늘 아내가 친정인 강릉에 갔다.
입덧도 끝났고, 몸도 얼추 좋아졌으니, 친정에 가서 좀 더 편안하게 쉬는 게 좋을 듯해서 아내와 함께 결정한 일이다.
아내 생일과 장인어른 생일도 있어서 아내에게는 평온한 안식처가 되어 줄 강릉에 있는 게 좋을 것 같다.
물론, 나도 다음 주 정도에는 아내를 따라 강릉에 휴가차 갈 생각이다.
이번 강릉 휴가가 아내에게도 뱃속아기에게도 아주 좋은 쉼터가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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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가 거칠어서 더욱 예쁜(?) 아내

2006년 8월 5일(토요일) - 12주 + 3일


한반도 전체를 매섭게 할퀴고 간 태풍도, 남녘도 북녘도 온통 물난리를 만들어 놓은 장마도, 다 지나간 후 본격적인 8월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새 생명을 뱃속에 안은 아내는 이 더위가 보통 힘에 부친 게 아닌 듯 하다.
많이 움직일 수도 없고, 더위를 피할 수도 없고, 불쾌지수도 높고, 그렇다고 몸가짐을 흐트러트릴 수도 없고.................
휴우 ~ 이럴 땐 더위를 막아주지 못하는 내가 참으로 무능한 것 같다.

오늘 모처럼 집안 대청소를 했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아내와 함께 대청소를 하는 건 만만치 않은 일이다. 그렇지만, 내일 아내의 초대로 손님이 올지도 모르고, 또 아내와 뱃속아기를 위해서 집안을 깨끗이 해야 할 것 같아서 무리 좀 했다.
그리고, 아내가 가구의 위치를 좀 바꾸고 싶어 하기도 했고.

‘영상방(작은방 - 우린 작은방에 서라운드 시스템을 설치해서 영상방을 만들었음)’의 문짝을 다 띄어 버렸다. 거실에서 방으로 들어가는 방문은 진작 띄어 버렸지만, 이번 대청소를 마치고는 방에서 베란다를 이어주는 미닫이문까지 완전히 띄어 버렸다. 그리고, 방에 있던 작은 침대는 베란다로 치워버리고, 넓어진 방에 대나무 돗자리를 시원하게 깔았다.

집이 엄청 넓어졌고, 아내는 ‘이제부터 여기서 자야겠다’며 어린애처럼 좋아했다.
안방, 거실, 공부방까지 스팀청소기로 깨끗이 청소를 하고나니 온 몸이 땀으로 범벅이 됐다. 물론, 아내도 꽤나 힘들어 했다.
그렇지만, 속이 시원해졌고 집은 훤해졌다.

대청소를 마치고, 우린 모처럼 쇼핑을 했다.
아내
반바지와 나시티, 내 반바지와 반팔티, 대나무 돗자리 등을 사서 한껏 기분 좀 냈다.
아내
는 대청소에다가 쇼핑까지 모처럼 많은 활동을 해서인지 힘들어하기도 했다.
그래도, 난 모처럼 활동적인 모습의 아내가 참으로 보기 좋았다. 물론, 좋아하는 아내의 밝은 모습도 좋았구......

아차, 하나 더 샀다. 아내의 파우더 하나를 내가 골라 샀다.
쇼핑을 가기 위해 정말 오랜만에 화장을, 그것도 파우더만 살짝 한 아내의 모습에서 내가 약간 놀랐다. 피부가 상당히 거칠어졌기 때문이다. 원래 임신하면 피부가 거칠어 진다고는 하지만, 음.....
그래서, 파우더 하나 사서 아내에게 선물했다. 물론, 아내는 “최고”를 연발했다.

‘거칠어진 피부, 살짝 나온 똥배, 힘들어하며 허여멀건해진 얼굴........ 진교야, 지금 네 모습은 세상에서 제일 예쁘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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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애정은 표현해야만 드러난다

2006년 8월 3일(목요일) - 12주 + 1일


어느덧 모모가 12주가 넘었다.
12주면 아마도 훌쩍 크지 않았을까 싶다. 어느 정도 모든 기관이 형상화되지는 않을까??
아내는 훨씬 전부터 ‘태동을 느끼는 것 같다느니, 배가 많이 불러오는 것 같다느니’ 예민함을 드러냈었다. 사실 잘 믿지는 않았지만........
그런데, 요즘 아내 아랫배를 만져보면 정말 배가 불러온 것 같다. (혹시 똥배가 나온 건가???)

어젠, 아내한테 구사리를 들었다. 그냥 지나가는 듯한 소리였지만, 나는 그 구사리를 듣고 여러생각이 들었다. ‘아직도 내가 참 많이 부족 하구나’ 하는 생각들...
아내
의 구사리는 다름이 아니라 “모모에 대한 애정 표현이 적다”는 것이었다.
아내
는 모모를 잉태하자마자 모모와의 대화를 시작했다.
모모와의 아침인사로 하루를 시작하고, 모모와의 잠자리 인사로 하루를 마무리하고, 모모에게 노래도 들려주고, 모모와 이야기도 나누고..........

반면에, 나는 모모보다는 아내를 위해 태교를 한 것 같다.
태교음악을 들려주고, 태교동화를 읽어주는 것도 아기보다는 아내가 편안해 지도록, 아내가 행복해지도록.....
그래서인지, 나는 모모와 대화하지 않았다. 아내가 모모에게 인사하라고 하면, 그제서야 보이지 않는 모모에게 짧게 이야기하곤 했다.
그 때마다 아내는 ‘형식적’이라고 질책했었구......
그런데, 그나마도 요즘 잘 안하니까, 아내가 쬐끔은 섭섭하고, 쬐끔은 화가났나보다.

어쩌면 모모는 벌써부터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 아니, 귀로 목소리를 듣지는 못할지도 모르지만, 마음으로 정서를 듣고 있는 건 분명할 게다.
엄마, 아빠의 애정어린 표현은 그래서 굉장히 중요할 거다.
표현을 하지 않으면 아무리 애정이 가득하더라도 알 수가 없으니, 표현을 잘 하는 것은 애정을 갖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리라.
이제부터, 아내에게 많은 것을 배워야 겠다.
애정을 표현하는 것, 아니 애정을 제대로 갖는 것부터.....

모모야, 서툰 아빠를 이해하고, 조금만 기다리렴. 애정이 가득한 아빠가 되어줄테니..............

 

 

아내와 뱃속아기가 다니는 산부인과가 <조선일보> <국민일보> <연합뉴스> 등 각종 언론에 소개되었다. 병원 원장이 ‘자연분만 수술의 전문가’이고, 병원은 6개월 분만 180건 중 제왕절개가 단 5건 밖에 안되는 대기록을 세웠기 때문이다.

언론에 특필되어서 인지, 멀리 부산은 물론이고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이곳 인천까지 아이를 낳기 위해 문의를 한다고 한다.

훌륭한 병원과 의사를 만난 것도 또 하나의 행운인 것 같다. 물론, 너무 유명하고 바빠져서 아내와 우리 아기에게 소홀히 하게 되는 건 아닌지 조금은 걱정도 되지만...........

조선일보 기사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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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2006년 7월 27일자>

인천 성모산부인과 이종승 원장

한국 작년 제왕절개 37.5%… 여기 단 2.8%인 병원 있다

[조선일보 김동섭기자]

   

6개월간 분만 180건 중 제왕절개 수술은 단 5건. 인천 부평구의 성모산부인과의 제왕절개 분만 수술 실적이다.

작년 우리나라 제왕절개 수술 분만율이 37.5%인 데 비해 이곳은 2.8%에 그쳤다. 비결을 묻자 이종승(李鍾丞·47) 원장은 의외로 간단한 답을 내놓았다. “수술할 때 한 번만 더 망설이면 돼요. 수술 여부를 놓고 망설이다 보면 아기를 낳게 되지요.” 하지만 쉽지는 않다. 산모나 가족들이 제왕절개를 원하는 경우도 많다.
아기가 거꾸로 섰거나 맥박이 뚝 떨어지거나 출혈이 있는 경우가 생길 때 의사들도 제왕절개의 유혹을 받게 된다. 하지만 가톨릭의대 여의도성모병원에서 부교수로 있다가 3년 전 개업한 이 원장은 “그래도 서둘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최고”라고 단언했다.

그래서인지 이 병원에는 제왕절개 경험이 있는 산모들이 많이 찾아온다. 통상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으면 다음 번에도 제왕절개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80~90%는 정상분만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산모들은 언제 제왕절개한 자리가 터질지 몰라 2~3일간 밤새 분만실을 지키는 일이 다반사다.

우리나라가 제왕절개 왕국이 된 이유 중 하나로 산모들의 운동 부족을 꼽기도 한다. “우리 산모들은 임신하면 몸무게가 10~20㎏씩 늘어나는데 운동을 해 7~8㎏ 정도로만 그치게 하면 정상분만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2005년 1~6월까지 50건 이상의 분만 실적이 있는 680개 병·의원의 명단과 분만 건수, 제왕절개율을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를 통해 공개했다고 26일 밝혔다.

국내 제왕절개 분만율은 작년 상반기 37.5%. 2001년 40.5%, 2003년 38.2%, 2004년 37.7%에 비해 점차 낮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제왕절개율은 선진국의 5~15%에 비해 여전히 높은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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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어른들로부터 '아내 지키기'

2006년 7월 31일(월요일) - 11주 + 5일


언젠가 읽은 책에서 예비아빠의 역할 중 ‘아내를 시댁과 관련된 스트레스로부터 보호하고, 집안 대소사를 피하게 해주어야 함’을 지적한 글을 읽은 적이 있다.
시댁 어른들, 그리고 친정 어른들....
어른들의 지나친 관심 또는 메마른 질책들, 그리고 작고 큰 스트레스들........
양가 어른들의 말 한마디, 행위 하나하나가 연약하고 불안한 정서의 예비엄마에게는 상당히 힘든 짐이 될 것이다.
아니, 어쩌면 양가 어른들의 무관심도 상당히 짜증나는 사안이 될 것 같다.

우리 아내
역시 예외는 아니다.
내가 없고 아내 혼자 집에 있을 때 어머니가 어쩌다가 전화를 하게 되면, 여지없이 아내는 가슴에 상처와 부담을 안게 되는 것 같다. 어머니에게 악의가 없을지라도 진교는 어머니의 한마디가 서글프고, 어머니는 별 뜻 없는 습관적 발언일지라도 아내는 그 발언이 서럽게 여겨지게 된다. 그럴 때면 아내는 나에게 전화해서 속풀이, 화풀이를 일삼는다.

현명한 아내는 ‘나에게 절대 시댁에 전화하지 못하게’ 해놓고 나에게만 온갖 한풀이를 하는 것이다.
그럴 때면, 나는 이게 또 하나의 예비아빠의 역할이구나 싶다.
또, 시댁의 지나친 관심과 서투르고 배려없는 발언과 행위가 더 심해지면, 나의 역할이 아주 중요하다는 걸 자연스럽게 실감한다.

그런데, 정도는 덜하겠지만 친정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물론, 친정의 경우에는 내 역할이 상대적으로 줄어들겠지만..........

휴우 ~
이제 겨우 세달이 되어가는데......
앞으로 남은 일곱 달 동안 아내와 모모에게 엄습할 각양각색의 위험과 유혹들은 얼마나 많을까?

자아 ~ 오늘은, 예비아빠, 형구의 파이팅이 필요할 것 같다!!! 강형구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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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외로움까지 보듬는 아빠가 되자

2006년 7월 25일(화요일) - 10주 + 6일


아내가 온맘과 온몸으로 뱃속아기를 키우기 시작한 지 76일째.
몸의 변화와 함께 아내의 정서와 기분에도 상당한 변화가 찾아옴이 확연하게 느껴진다.
특히, 요 근래 아내는 ‘그리움’과 ‘외로움’과 같은 서정적인 기운이 음습하는가 보다.
먹고픈 것도 ‘옛날 고향에서 먹던 그리운 맛’을 떠올리고, 보고픈 사람도 ‘엄마, 언니 등 가족’들을 꼽는다.
그리움은 아마도 외로움에서 출발하는 듯하다.

남자가 졸업, 군입대, 결혼에서 생의 질적 변화가 오듯 여자는 졸업, 결혼, 임신에서 생의 확실한 변화가 오는 것 같다. 그리고, 그 생의 질적변화에서는 새로움에 대한 두려움, 두려움에서 기인한 외로움, 외로움에서 시작된 그리움이 연쇄적으로 닥치겠지..............

오늘 아내가 힘든 몸을 이끌고 언니와 조카들을 만나러 다녀왔다.
백운역에서 신도림역까지 국철을 타고, 다시 2호선을 갈아타고 잠실까지 갔다가 다시 버스를 타고 가야하는 결코 쉽지 않은 길을 오직 보고픔으로 갔다온 것이다.
밤이 되자, 아내는 몸살기를 호소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내는 보고픈 언니와 조카들을 본 뿌듯함으로 가득 차 있는 듯하다.

보다 더 성실한 아빠가 되어야 할 것 같다.
아내
가 외롭지 않도록, 아내의 그리움을 채워줄 수 있도록, 아내가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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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기가 애기를 잉태하다

2006년 7월 22일(금요일) - 10주 + 3일


‘임신 권태기’라는 게 있단다.
아마도 임신 사실을 알고 기뻐하고 지극 정성이던 예비 아빠들이 서서히 정성이 식고, 귀찮아하게 되는 시기를 칭하는 것 같다.
그리고, 엄마도 더욱 예민해지고 힘들어지면서 짜증이 늘어나는 시기일 것 같다.
그래서인지, 아내가 이야기하는 중에 내가 조금만 다른 것에 관심을 기울이면 짓궂은 농담으로 “권태기야~~”라고 이야기 하곤 한다.

아내는 요즘 여러 가지 걱정을 하는 듯 하다.
모모가 건강한지에 대한 걱정, 몸 아픈 게 어디가 이상한 건 아닌지 하는 걱정, 모모를 키우는 경제적인 문제에 대한 걱정, 연말에 볼 임용고시 공부에 대한 걱정 등등......
그런데, 몸은 점점 힘들어 지는지...... 여전히 몸 아파하고, 어지러워하고, 메스꺼워하고, 기운 없어 한다.
그리고, 마치 아기처럼 응석을 부리기도 한다. 어떤 때는 아기인지 아내인지 구분하기 힘들 정도로.....
아내 스스로도 “이건 내가 하는 게 아니라, 우리 아기가 하는 거야”하고 주장하기도 한다.

아침에 찌개와 밥을 해놓고 샤워를 하고 방에 들어서면, 아내는 그제 서야 눈을 뜨고 아침인사를 한다.
출근하고 나서도 수시로 전화를 해서 마치 옆에 있는 듯 서로의 일거수일투족을 이야기 나눈다.
그리고, 저녁을 먹고, TV를 보고 나서 침대에 누우면, 눈을 감고 내가 읽어 주는 ‘태교 동화책’을 듣는다.
음......... 하루의 시작과 끝을 그려보니, 역시 아내인지 아기인지 구분이 안가는 구만......

여하튼 나는 좀 있으면, 예쁘고 밝은 두 아기와 살게 된다!!!

남편이 경계해야 할 열가지 함정

 

1. 태교는 아내의 몫이다.

태교는 초절정, 초순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 할 수 있습니다.

아내 혼자 해서도 안 되고 혼자 할 수도 있습니다.

 

2. 아들인지 딸인지 너무 궁금하다.

아들인지 딸인지는 섭리에 맡겨 두세요. 아내가 바라지 않는다면

이를 소재로 한 대화도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습니다.

 

3. 집에서도 직장 일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다.

직장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여성이 첫 임신을 했 느끼는 마음의 부담과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직장 스트레스는 퇴근 전 털어 버리겠다는 노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4. 사소한 약속은 위반해도 괜찮다.

부부싸움은 사소한 약속 위반에서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민해진 아내를 생각한다면 작은 약속부터 확실하게 지켜 나가야 합니다.

 

5. 병원엔 아내 혼자 가도 된다.

태아가 아무리 정상적으로 잘 자라도 아내는 여전히 불안할 수 있습니다.

병원에 동행하는 것은 그 불안을 채워 줄 수 있는 좋은 습관이자 의무입니다.

 

6. 욕망을 절제하기 어렵다.

임신 초기와 말기에는 부부 관계를 삼가야 합니다.

또 부부 관계를 가지더라도 철저한 배려의 정신, 부드러운 터치가 필요합니다.

 

7. 바람막이 역할이 너무 힘들다.

임산한 아내는 시댁과 관련된 스트레스로부터 철저하게 보호받아야 합니다.

집안 대소사를 피하게 해주어야 함은 물론 시댁의 지나친 관심도 막아 주어야 합니다.

 

8. 아내에게 여전히 모성애를 바란다.

근원적으로 아내는 남편에게 모성애를 줍니다. 그러나 임신기간은 예외입니디다.

남편이 좀더 대범하게 부성애를 발휘해야 하는 것이지요.

어리광 대신 의젓함을 발휘해야 할 때입니다.

 

9. 임신, 출산에 관해 잘 모른다.

임신, 출산에 관해서 적어도 아내가 알고 있는 지식의 반 정도는 알고 있어야 합니다.

출산 불안감 등 심리적인 문제는 반 정도가 아니라, 전부 이해하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10. 아빠가 된다는 의미를 잘 모른다.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예비 아빠로서의 비전은 명확해야 합니다.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다짐도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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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하는 엄마들은 위대하다

2006년 7월 19일(수요일) - 10주


오늘로 모모가 10주가 됐다.
음... 키는 한 4센티미터는 됐을테구. 얼굴과 몸, 팔, 다리는 물론이고 코, 입 등도 분명하게 자라났으리라 싶다.
모모야! 아빠도, 엄마도 예쁘고 씩씩한 우리 모모를 빨랑 보고 싶어하는 거 알지??!!

아내의
입덧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영화나 드라마 속에서의 입덧은 다소는 낭만적으로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건 짧은 기간일 줄 알았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3개월 정도는 산모가 무척 힘들고 조심스러운 시기이고, 사람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심하게는 임신 10달 동안 내내 입덧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
낭만이 아니라 무수한 헌신과 인내, 그리고 사랑으로 아이가 잉태되고, 길러지고, 태어나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게 된다.

아내
는 여전히 열이 나고, 메스꺼워하고, 목이 콱막힘을 호소하곤 한다. 그리고 간간히 구토를 하기도 한다. 아직 음식을 많이 먹지도 못한다.
아내
가 먹고픈 걸 많이 호소하고, 많이 요구하면, 냅다 뛰어가서 사 올 텐데.........

하지만, 아내도 나도 우리 모모를 위한 거룩하고 아름다운 일임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내도 힘들고 어렵지만 잘 견뎌내고 있다.
생활리듬이 완전히 뒤바뀌어 정신없는 나도 아내를 위해, 모모를 위해 더욱 노력해야지........

그나저나, 아빠선배들에게 들어보면 ‘그나마 지금은 더 낫다’고 하던데, 앞으로 모모가 태어나고, 모모가 자라면 ‘완전히 힘들어진다’고.......

허어~~ 아빠되기는 산넘어 산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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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가 만날 세상

2006년 7월 16일(일요일) - 9주 + 4일


산모가 예쁜 아기 모습을 보면 좋대나? 요즘 진교는 주변 지인들의 아기들의 모습이나 매체 등에서의 예쁜 아기 모습을 보는 걸 좋아한다. 그래서 내게 일이 하나 더 생겼다. 가끔 예쁘고 귀여운 아가를 보면 휴대폰카메라로 찍어서 진교에게 전달하곤 한다.
아마도 진교는 모든 예쁜 아가들의 모습을 보면서, 그보다 훨씬 더 예쁘고 건강할 모모를 상상하나보다.

어제, 오늘은 태풍 ‘에위니아’에 이어 장마로 인해 한반도 전체에 난리가 났다.
어제는 강원도와 수도권의 물난리로 방송은 온통 긴급방송이고, 정부는 재해대책으로 부산하다. 영동선이 이틀 동안이나 전면 마비되고, 전국 곳곳이 통제되었다. 심지어 한강둔치는 아예 흔적도 없이 잠겨버렸다.
그리고, 오늘 오후부터는 충청권과 경남권으로 물난리가 이전하고 있다. 지긋지긋한 비는 멈출 기세를 보이지 않고, 한반도를 다 잠식시킬 태세다.
장인어른은 성균관대의 일로 서울에 오셨다가 강릉으로 가시는데, 무려 6시간이나 걸렸다고 한다.
나도 가평쪽으로 출장을 갔다가 거의 영화처럼 위험지대를 벗어나서 집으로 무사히(?) 귀가했다.

꼼짝도 못하고 진교랑 집에 갇혀서(?) 지긋지긋한 비를 바라보니, 자연스럽게 모모가 태어날 이 세상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예쁘고 건강한 모모가 만날, 그리고 진교랑 내가 소개해줄 세상이 모모만큼이나 아름다워야 할 텐데......
어쩌면, 이제 내가 올바로 살아야할 가장 중요한 이유가 하나 더 생긴 거 같다.

모모야, 엄마랑 아빠는 모모가 만날 세상이 조금이나마 더 아름다워질 수 있도록 가장 옳게 살 테니까, 모모도 건강하고 예쁘게 빨랑 자라서 세상을 만나렴.

내가 어릴 적,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존경하는 한 선배가 내게 이런 얘기를 들려준 적 있었다.
“형구야, 사람이 한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건 그 사람 때문에 다른 모든 사람이 다 사랑스러워 지는 거야. 오히려 사랑하는 그 사람은 잘 안보이고, 그 사람 주변의 모든 것이 다 보이는 거야.”
그 땐, 도대체 뭔 말인지, 왜 사랑하는 사람이 안보일 수가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런데, 요즘 진교의 모습을 보면, 조금은 이해할 수가 있다.
진교는 모모에 대한 사랑으로, 세상의 많은 것을 사랑하게 되는 것 같다.
지난 밤 내가 진교에게 읽어준 책의 내용처럼..........


진정 누군가를 사랑하게 되면

만일 그대가 참으로
어떤 한 사람을 사랑한다면
그대는
모든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세계를 사랑하게 되고
삶까지 사랑하게 됩니다

만일 그대가 어떤 사람에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다면
‘나는 당신을 통해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세계를 사랑하고
당신을 통해 나 자신도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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