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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기가 태아비만?

2006년 9월 4일(월요일) - 16주 + 5일


오늘 모모를 만나러 병원에 갔다왔다.
사실, 아내와 나는 모모를 만난다는 사실에 어젯밤은 물론이고 어제 하루종일을 설레임에 벅차했다.
초음파 사진으로 만나는 모모는 어떤 모습일까? 얼마나 컸을까? 또, 오늘은 어떤 새로운 기관이 만들어져서 아내와 나를 기쁘게 해줄까?
이미 모모는 아내와 나를 무척이나 행복하게 해주는 효도를 톡톡히 해내고 있는 셈이다.

4개월을 넘어서 5개월에 접어든 아기는 이미 모든 육체기관이 만들어져 있다고 한다. 그리고, 엄마도 유산의 위험에서 벗어나 안정에 접어든 때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우리의 기대는 더욱 더 컸다.

오늘은 지난 달과는 또 다르게 모모를 만났다.
그동안은 아내만 초음파 촬영실로 들어가고(초음파 촬영실과 밖은 커텐 하나로 가려져 있지만), 나는 들어가지 못한 채 밖에 있는 모니터로 사진을 확인해야 했다. 그 상태에서 귀를 쫑긋한 채 촬영실 안에서 의사 선생님이 아내에게 하는 이야기를 열심히 귀기울여 들어야 했다.
그런데, 오늘은 의사 선생님이 같이 들어오라고 하셨다.

촬영실에서는 아내의 배(그러니까, 모모의 집인가?) 위에 약품을 바르고, 초음파 촬영기를 문대고 있었다. 모니터에는 모모의 모습이 이쪽 저쪽으로 다양하게 그려지고 있었다.
나는 하나의 모니터로 아내와 의사 선생님과 같이 모모의 모습을 확인하며 의사 선생님의 설명을 들을 수 있었다.

초음파 사진으로 엄마, 아빠에게 인사한 모모의 모습은 무척 건강했다.
의사 선생님의 설명에 따라, 머리, 등뼈, 몸통, 엉덩이, 다리, 팔 등을 하나 하나 확인했다.
사실, 하나하나의 모습이 똑똑히 확인되지는 않는다. 전문가인 의사 선생은 다 그려져 보일런지 모르지만, 아내와 나는 온 신경을 집중해야 그런가 보다 하고 확이될 정도 였으니까.....
그런데, 분명한 건 ‘커다란 머리’와 ‘머리에 이어진 몸통과 등뼈’, 그리고, 모니터를 향해 선명하게 내민 ‘발바닥과 발가락’이었다.
오늘은 모모가 아내와 나에게 ‘새로 생긴 발바닥과 신기한 발가락’을 보여준 것이다.
기특한 놈............

그런데, 의사선생님이 아내의 체중을 무척이나 걱정하셨다.
지난 달까지 53.5킬로그램이었던 진교가 오늘은 56.5킬로그램이나 되었던 것이다. 사실 의사선생님은 약 20주까지 55 ~ 56킬로그램을 유지하라고 일러주었었는데..... 어쩐지 요즘 아내가 무척이나 먹어댔다. 내가 걱정을 해도 ‘이건 모모가 배가 고픈거야’라고 하며, 식욕이 당길 때마다 무언가를 먹었으니까......
의사 선생님은 엄마가 체중이 불면, 아기도 비만에 걸리고, 결국 자연분만이 힘들어 질 거라고 경고했다. 또한, 아기에게도 무척 안좋다나?
“엄마가 배고픈 걸 참으면, 아기에게 안 좋을까봐 안 먹을 수는 없지않냐”고 물었는데, 의사 선생님은 “그것도 먹고싶은 엄마의 본능이고 핑계”라도 대답했다.
여하튼 의사 선생님은 다음 달에 병원에 올 때, 56킬로그램을 유지해서 오라고 당부를 했고, 아내도 야무지게 대답했다.

‘모모는 머리는 18주 정도, 몸통은 17주 정도, 다리는 16주 정도’라고 했다. 물론 아주 정확한 건 아니겠지만, 시기보다는 모모가 비만인 것 같다.
아니, 우리 아기가 비만이라니???!!!
비상사태다. 이제부터 아내의 식욕관리를 집중적으로 해야겠다. 아내를 위해서, 우리 아기를 위해서........

자아 ~~ 오늘부터 다이어트(?)다! 아내도, 아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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