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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06 한미일의 날강도 같은 심보

한미일의 날강도 같은 심보


4월 5일 오전 11시 20분(카운트 다운 0을 기준으로) 북한이 통신위성을 발사했다.
통신위성이 발사되기 전부터 그랬지만, 발사 후 한미일은 기다렸다는 듯 공격성 독설을 쏟아 부었다.
종합하면, “북한의 위성 발사는 유엔 안보리 1718 결의를 위반했다”는 것이 핵심이다.
그리고, “북한의 위성 발사는 한반도 및 동북아를 위협하는 도발행위”라는 것이다.
일본과 미국이 결국 북한의 위성을 요격하는 행위는 하지 않았지만, “요격하겠다”는 협박은 끊이지 않았고, 통신위성 발사 후인 지금은 “미국과 일본이 요청해서 소집되는 유엔 안보리에서 ‘새로운 제재’를 결의해야 한다”거나 “한국의 PSI 전면 참여” 등을 주장하고 있다.
물론, “응분의 대가” “적절한 조치” 등 추상적 협박도 계속되고 있다.
이 쯤되면, 누구나 한번 쯤 의아해 할 수 있다.
도대체 뭐가 문제인가?
통신위성을 발사하면 안 되는 건가?
미국과 일본은 모두 위성을 발사했잖은가? 심지어 한국도 능력이 안 될 뿐이지 능력만 된다면 오늘이라도 위성을 발사할 계획을 갖고 있지 않은가?
“왜, 북한이 발사하면 전쟁위협이고, 다른 나라가 발사하면 우주과학 기술인가?”

물론, 이렇게 대답할 수 있다.
“위성 발사는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기술과 병행된다”고. “북한의 위성 발사는 미국과 일본 본토를 위협하는 미사일 발사 시험과 다름없다”고. “북한의 의도는 정치적 의도”라고....
하지만, 그건 다른 모든 나라도 마찬가지 경우의 수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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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우화로 지금 상황을 빗대어 보자.

동북동에 사는 아이들이 있었다.

한 집에 같이 살고 있는 ‘북한’이랑 ‘남한’이, 그리고 옆집에 살고 있는 ‘일본’이, 그리고 이웃동네에 살지만 늘상 같이 어울려 다니는 ‘미국’이.
이들 중 ‘북한’이는 왕따였다. 왕따가 된 주된 이유는 가장 힘이 센 ‘미국’이와 사이가 무지 안 좋기 때문이다. 물론, 핵심은 그것이지만, ‘미국’이의 사주를 받은 ‘일본’이, 그리고 ‘남한’이 하고도 수시로 싸웠다.
1:3인 ‘북한’이는 항상 죽을 힘을 다해서 싸웠다. 지면 끝이니까....
그런데, ‘북한’이는 만만치 않았다. 깡다구가 셌다. 힘센 ‘미국’이도, ‘일본’이도 좀처럼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미국’이와 ‘일본’이는 더욱 강해지기 위해 무기를 만들었다. 날카롭고 긴 칼을 만들어서 차고 다녔다.
상대방에게 위협도 됐고, 실제 싸울 때도 요긴했다. ‘미국’이와 ‘일본’이는 자기들이 제일 강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이들은 칼을 만들지 못하게 했다.
“칼은 위험한 물건이기 때문에 절대로 만들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만약 칼을 만들면, 자기들이 있는 칼로 베어버리겠다”고 협박했다.
‘남한’이는 그들의 말이 옳다고 생각했다. 물론 겁도 났다.
하지만, ‘북한’이는 그들의 주장은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다. “지들은 만들고선, 남들은 안 된다”는 심보는 도둑놈 심보라고 판단했다.
게다가 그들은 자기를 왕따로 만든, 시시콜콜 자기를 공격하려고 넘보는 자들이 아닌가.

어느날 ‘북한’이는 연필 깎는 칼을 만들었다. 실제 연필을 깎기 위해 칼이 필요해서 만들었다. 물론, 속으로는 “나도 맘만 먹으면, 칼을 만들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
그런데, ‘북한’이가 칼을 만들기도 전에 “저 새끼가 칼을 만든다”며 ‘미국’이와 ‘일본’이, 그리고 ‘남한’이는 난리를 부렸다.
“칼을 만들자마자 긴 칼로 베어버리겠다”고 협박도 했다.
심지어 “‘미국’이와 ‘일본’이, ‘남한’이가 합심해서 북한이는 집밖에도 나오지 못하게 만들겠다”고 으르렁대기도 했다.
‘북한’이는 “나는 싸우려고 하는 게 아니라 연필 깎는 칼을 만들 뿐”이라고 항변했다. “네 들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로 나를 공격하면, 나도 죽기살기로 싸울 것”이라고 맞서기도 했다.
‘북한’이는 모두들에게 몇날 몇일 몇시에 칼을 만들어, 연필을 깎겠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결국, ‘북한’이는 연필 깎는 칼을 만들었다.

‘미국’이와 ‘일본’이는 “‘북한’이는 실력이 없어서 칼을 못 만들었다. 칼을 만들려다 실패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는 “어쨌든 칼을 만들려고 했으니, 너는 나쁜 놈이다. 우리의 약속을 어겼다”며 그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우겼다.
‘남한’이도 맞장구를 쳤다. 아니 같은 집에 사는 ‘남한’이가 더 심했다. “집밖에도 못나가게 하는데 나도 전면적으로 함께 하겠다”고 나섰다.
그러면서, ‘남한’이는 “사실 내가 칼은 ‘북한’이 보다 더 잘 만든다”고 주장했다. “곧 만들 것”이라고 뽐내기도 했다.

‘북한’이는 생각했다. “뭐 이런 놈들이 다 있나”
“지들은 긴 칼이 있고, 또 만들 거라고 하면서.... 난 연필 깎는 칼이라고 미리 알려졌고, 다 보여주기도 했는데....”

내일 ‘미국’이와 ‘일본’이, 그리고 ‘남한’이는 자기네 동네는 물론, 다른 동네에 사는 모든 사람들을 다 불러다 놓고 회의를 한단다.
‘북한’이가 자기 동네는 물론, 모든 동네를 위험에 빠뜨리는 칼을 만들려고 했으니까(자기들 입으로 실패해서 못 만들었다고 하면서도), 모두가 합심해서 벌을 줘야한단다.

도대체 뭐, 이런 “날강도 같은 놈들이 다 있나!!!”

<2009. 4. 6. frie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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